장기기증 유가족, 이식인 등 사연 나눔
배우 황보라, 성우 김보민 홍보대사 위촉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34주년 창립기념식 '생명나눔 34년, 사랑으로 잇는 새로운 시작' 기념 사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지난 21일 서울 YMCA 2층 대강당에서 '생명나눔 34년, 사랑으로 잇는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로 창립 3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부는 감사예배로 연동교회 원로이자 본부 제12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성희 목사가 '장기기증은 참 성찬예식입니다'(마 26:26~29)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성찬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신 사랑의 선언"이라며 "신장을 통해 이웃에게 생명을 나누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2부는 이사장 박진탁 목사의 인사말로 열린 가운데, 생명나눔운동의 사례를 소개했다. 생존시 신장기증의 사례이자 릴레이 신장이식 수술의 주인공 백창전, 유영서, 정영희 씨가 무대에 올라 2009년 백 씨의 순수 신장기증을 시작으로 4건의 신장이식 수술이 릴레이로 이루어졌던 일화를 전했다.

또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인 김춘자, 정선자, 박병호 씨가 가족을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던 사연을 전했다. 뇌사 장기기증인 故 박기정 씨의 아버지 박병호 씨는 "아들을 보낸 지 5년이 흘렀지만, 아들이 남긴 숭고한 사랑이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이들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또 2024년 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단체 감사패는 한국다케다제약과 할렐루야교회에 수여했다. 개인 감사패는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 김용석 전 서울시의원, 후원회원 백상현 씨, 새생명나눔회 이태조 회장, 최재란 서울시의원, 예풀뮤직 최혜영 대표가 수여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 황보라 김보민
(왼쪽부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 2011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에바 포피엘 씨, 이번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황보라, 성우 김보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3부는 그동안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본부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온 이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홍보영상 촬영과 기증인 예우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재능기부를 해온 배우 황보라 씨와 성우 김보민 씨가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지난 34년간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념식이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품고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본부는 1991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122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하는 등 국내 장기기증 운동을 선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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