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조사에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채 서울구치소에서 첫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경 체포영장이 집행된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서 하루종일 조사를 받았다. 오전에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오후에는 이대환·차정현 검사가 교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윤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으며 체포영장 집행 자체가 위법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오전에 토스트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후 7시 조사를 앞두고는 측근들이 주문한 된장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밤샘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첫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공수처는 당초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구금 장소로 서울구치소를 지정한 바 있다.
구치소 수감 전 윤 대통령은 위험물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간이 검사를 받게 되며, 이후 구인 피의자 대기실이나 독거실에서 대기하게 된다. 16일 아침 식사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하루견과, 우유가 제공될 예정이다.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48시간으로 제한된 만큼,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에도 공수처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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