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16일 발표한 '2024 트렌드 보고서'는 1970년대생, 이른바 'X세대'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금융 생활과 특징을 분석했다. 전국 20~69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X세대가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 부양과 자신의 노후 준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 원으로, 밀레니엄(M)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보다 100만 원 이상 많았다. 월평균 소비액도 289만 원으로 다른 세대보다 많았으며, 소비를 줄이려는 응답은 90%, 추가 소득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은 71%로 나타났다.

가족 지원에 있어 X세대는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고 답한 비율이 43%로 M세대(23%)나 베이비부머세대(22%)를 크게 웃돌았다. 반대로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로, 가장 낮았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 탓에 X세대의 60%는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또한, 자산 증여와 관련해서는 자녀가 미성년일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19%로, 베이비부머세대(9%)의 두 배를 넘었다. 자녀 명의 금융상품 저축률 역시 X세대가 47%로, 베이비부머세대(20%)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편, X세대는 직장에서 세대 갈등을 겪는 대표적 집단으로도 나타났다. M세대의 61%, Z세대의 58%가 40~50대 X세대를 '직장 내 빌런'으로 꼽았으며, X세대 스스로도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55%에 달했다. 세대 차이를 체감한다는 비율은 87%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세대의 절반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직장 내 관리자급 응답자인 부장(55%)과 임원 이상(54%)의 비율이 높았다.

이번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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