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입니다
도서 「다음세대입니다」

한국 교회 안에 다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 자각과 위기의식은 이미 공론화된 지 오래다. 다음 세대를 소중히 여기는 수많은 교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새로운 콘텐츠와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지만, 이 또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교회 학교를 소진하게 만드는 딜레마의 현실을 넘어서지 못한다.

이에 저자 구선우 작가는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 방법 및 전략이 아닌 다음세대와의 동행을 이 책을 통해 주장한다. 저자는 “다음세대는 결코 포섭을 하거나 그 무엇으로 손쉽게 규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젊은 세대는 개인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경험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경험할 곳이 많이 생겨났다.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가 인터넷 세상에 공유되고 있다. 청년들은 마음만 먹으면 다른 교회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역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계속해서 권위적인 설교로만 승부를 걸겠는가? 나이로 평가하지 않고, 청년을 신앙 공동체의 주체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다람쥐가 원하는 공동체는 무엇인지 묻고, 그러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사람이나 법인이 주인이 아니다. 주인이 없기에 누구도 남에게 함부로 할 수가 없다. 또한 교회의 주인은 모두이다. 누구도 누구의 종이 아니라 교회 안에선 모두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자유 할 수 있다. 이 점이 니체의 철학과 다른 지점이다. 주인의식 없는 다람쥐들에게 억지로 주인의식을 주입하려고 애쓰지 말고,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세워 주면 어떨까? 중심을 잃고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알맹이 없는 시대정신이 아닌, 개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음을 소개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 안의 다람쥐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고, 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참 힘든 과정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그저 당연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 재미와 대결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다. 예수 믿는 기쁨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세상의 놀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엔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하는 신앙이 필요하다. 자신의 것이 되도록 말이다. 세상과의 재미 대결에 집중하느라 교회가 교회 안의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교회 안에서 다람쥐만의 발표회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열리길 소망한다. 청년과 장년 온 세대가 함께하는 무대나 가족 단위의 축하 행사를 여는 등, 좋은 모델이 되는 교회도 많다. 지난 몇 년 간 팬데믹으로 함께 모이지 못한 아쉬움이 다 같이 모여 축하하는 축제가 되기도 했다. 성탄 축하 발표회도 변하고 있다. ‘우리 때 했으니까 너희도 성극을 해야 해’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요즘 다람쥐들의 스타일로 축제를 즐기도록 해 줘야 하지 않을까?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열리는 교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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