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UMC)
연합감리교회(UMC)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UM News

연합감리교회(UMC)가 “성적지향이나 성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평등한 권리, 자유, 보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28일(이하 현지 시간) 연합감리교뉴스(UM News)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총회를 갖고 있는 UMC는 27일 이 선언문이 포함된 ‘사회생활원칙 개정안(Revised Social Principles)’ 제1부를 통과시켰다.

총회는 각 소위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통과된 ‘우선 처리 안건’(consent calendar)에 올라온 다른 9개의 법안과 함께 ‘교회와 정부’,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다룬 이 개정안을 671대 57, 즉 92%의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투표로 통과시켰다고 한다.

UMC와 그 전신 교단들은 1908년 “삶의 모든 단계에서 모든 사람의 평등한 완전한 정의”를 요구한 사회신조를 통과시킨 후, 언제나 세상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UMC가 개인의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평등한 권리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즉, 사회생활원칙은 사람들이 남성, 여성, 간성, 트랜스젠더인지와는 상관없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라는 것.

보도에 따르면 사회생활원칙 개정안 작업을 주도한 사회생활원칙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았으며 사회생활원칙 작성팀에서 활동한 랜들 밀러는 “오랫동안 우리는 UMC 안에서, 그리고 사회생활원칙에서 모든 사람이 신성한 가치를 지닌 존재이며, 모든 권리와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해 왔다”며 ”우리는 오늘 여기에 성 정체성 문제를 명확히 하고, 추가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 세계에서 트랜스젠더 또는 성적 정체성이 없는 사람 등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박해받고, 법적으로, 또 실제 삶에서 차별받고 있다”면서 “이번 선언은 남녀뿐 아니라 간성,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까지 포함하는, 모든 사람의 신성한 가치를 존중하고, 모든 권리와 인권을 존중한다는 매우 중요한 선언”이라고 덧붙였다고.

이것은 전체 개정안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창조 세계, 인간의 성, 결혼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포함한 더 많은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이 이번 주 총회 대의원들의 투표를 위해 전체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는 것.

여기에는 “동성애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고 한 52년 된 문장을 삭제하자는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연합감리교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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