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목사
주성하 목사(다니엘기도회 운영팀장)가 ‘청년, 신앙의 기본기에 뛰어들라’(사무엘하 6:12-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다니엘기도회

2024 청년다니엘기도회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매일 저녁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넷째 날인 25일 저녁 주성하 목사(다니엘기도회 운영팀장)가 ‘청년, 신앙의 기본기에 뛰어들라’(사무엘하 6:12-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주 목사는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께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책을 썼다. 그 책을 보면 ‘축구 선수에게 있어서 타고난 체력, 조건 그리고 순발력, 판단력, 지구력, 자기관리 등 정말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단연코 가장 중요한 것을 한가지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본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며 “90분 동안 작은 직사각형의 축구 경기장에서 예상치 못한 수많은 상황들을 극복하며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기본기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우리의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바로 신앙의 기본기를 붙잡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청년의 때에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 신앙의 기본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주일에 교회 나가는 사람을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하는 걸까? 물론 예수를 믿는 사람은 주일에 교회를 간다. 그러나 교회 다닌다고 해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아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에는 다양한 정의가 있다. 그중에서 핵심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과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관계라고 하는 것은 매우 실제적이다. 그 관계 안에서 현실적이고도 풍성한 교재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많은 곳에서 예수님과 우리를 관계라고 하는 그 설정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버지와 아들, 주인과 종, 목자와 양, 포도나무와 가지, 신랑과 신부 등이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신앙 생활함에 있어서 우리는 예수님과의 관계부터 빌드업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청년의 때에 우리가 실수하는 것은 평상시에 예수님과의 관계에 친밀감이 전혀 없는데 필요할 때만 엄청 친한 척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되게 섬뜩한 일이다. 직장에서 동료가 있는데 평상시에 말 한마디 걸지 않고 완전 그림자 취급하면서 날 무시하다가 갑자기 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니까 옆에 와서 잘해주고 엄청 친한 척한다면 너무 섬뜩할 것”이라며 “청년들은 자신의 비전, 사명, 나를 위해 진지하게 기도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멋지게 쓰임 받고 싶다고, 나를 사용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을 모른 채 그런 기도를 드린다면 예수님 입장에서 정말 황당하실 것이다. 예수님은 아마도 여러분에게 ‘난 너를 더 알기 원해’라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역, 섬김, 봉사는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사명과 비전보다 더 앞서야 하는 것은 그 이전에 내가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며, 그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점이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그분과의 관계가 맺어진 것이지만, 주님이 나의 아버지라고 시인할 수 있다면, 그분이 나의 목자, 신랑, 주인이라고 시인한다면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며 종 된 삶을 살아가고자 할 때 정말 예수님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다음 단계로 기도하며 간구할 수 있는 것이 사명, 소명, 비전이다. 그래서 저는 이 세대의 청년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앙의 기본기에 뛰어들라는 것이다. 신앙의 기본기에 목숨을 걸아야 나에게 허락하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플레이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보다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그 기본기를 회복해야 하는 일이 이 시대의 크리스천 청년들이 가장 먼저 우선 순위로 삼아야 할 영적 과제이다”고 했다.

주 목사는 “신앙의 기본기는 예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계시하신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 들은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거룩한 부담감이 몰려온다. 그런데 그 순종을 자신의 힘으로 감당하지 못하니까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는 것이다. 기도의 무릎을 꿇게 되니까 은혜가 밀려오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게 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말씀, 기도, 찬양, 예배는 각각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서 영적인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영적 선순환이 저는 청년들의 삶의 패턴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저는 기본기라고 부른다. 이러한 거룩한 삶의 패턴인 영적 기본기를 우습게 봐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수많은 청년들이 이러한 거룩한 삶의 패턴인 영적 기본기를 우습게 여긴다. 우습게 여기는 이유는 시시해 보이기 때문이다. 맨날 해도 내 삶에 어떠한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냥 다른 사람들도 하는 그런 평범한 것 말고 무언가 나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나만의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기본기 안에 담겨 있는 진짜 중요한 가치를 놓치게 된다. 이것을 달리 표현한다면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신앙생활에서 어떠한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을 상실해 버리게 되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엄청난 보물이 있어도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신앙생활에 너무나도 가치가 있는 영적 보물이 있지만,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 무시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그저 나에게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으로 인식해버리고 기도를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는 자판기로 생각하고 예배를 문화적 컨텐츠를 감미한 영적인 버라이어티쇼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는 영적인 가치를 볼 줄 아는 안목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시대에 하나님은 어떠한 새로운 영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자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그것의 가치를 부여해 두신 예배, 기도, 말씀, 찬양 등 신앙의 기본기를 소중히 여기는 그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며 “본문에 나오는 법계 이야기가 바로 그런 맥락의 이야기다.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제사장 시절인 사무엘상 4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아주 밑바닥을 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의 영적인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언약궤를 액땜이나 하는 일종의 부적 정도로 취급하여 언약궤를 가지면 전쟁에 가서 승리할 수 있으리라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신앙의 기본기를 상실해 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결과 블레셋에 언약궤를 빼앗기는 수치를 당하게 되고 블레셋 족속은 빼앗은 언약궤를 가지고 있었지만, 환난과 재앙을 겪으면서 결국 언약궤는 다시 이스라엘에 돌아오게 되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왔으니 이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신앙의 기본기를 회복하며 나아가야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심지어 왕이 된 사울도 언약궤에 대한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심각한 영적 무지에 빠져 아무도 언약궤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 다윗이 등장하여 하나님의 언약궤의 영적 가치를 알아보고 통일 왕국을 이루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언약궤를 성으로 모시는 일을 하게 되었다. 다윗은 이를 통해 영적인 기본기를 상실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말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은 다윗이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나라라는 것”이라고 했다.

주 목사는 “영적인 가치를 재발견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영적인 질서가 회복되는 것, 피조물인 인간이 마땅히 창조주인 하나님을 전심으로 예배하고 하나님만 존귀하게 찬송 받게 하는 것이 바로 청년의 때 우리가 재건해야 할 영적 기본기다. 그 어떤 것이 가장 빛난 가치를 발휘하는 순간은 그것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나는 것이다. 우리가 빛나는 것은 예배하도록 존재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하는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을 바라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이 시대에 다윗과 같은 예배자를 찾고 계신다.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여러분의 직장, 캠퍼스, 가정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그런 예배자를 찾고 계신다. 예배의 영적인 가치를 붙들고 내 삶의 영적인 자리 배치를 새롭게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자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기본기는 효율성의 영역이 아니라 진리의 영역이고 순종의 영역이다. 과거에 모두 당연했던 것들로 여긴 신앙생활의 기본기를 효율성과 실용성의 잣대로 재평가하여 영적인 가치를 짓밟아 버리는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 세상의 실용주의적 가치관의 영적인 가치관이 밟혀선 안 된다. 우리의 삶은 가치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 말씀의 기준으로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질서 있는 신앙생활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하나님이 아닌 내 만족을 위한 열심히 변질된다면 그 열심은 목적, 방향성을 상실한 것이 되어서 우리의 영혼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청년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탄이 파놓은 열심의 함정에 빠져서 허덕이고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청년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예배를 드릴 때 최선을 다하지만, 얼굴에 어떤 자유와 평안함이 없다면 이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예배한 것이다. 에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와 멜로디를 찬양한 것이다. 이런 모습이 방향성을 상실한 채 그저 의무감으로 열심히 섬기는 봉사를 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진리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와 방법 안에서 머무르면서 예배와 찬양을 드려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종종 나의 열심과 노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내 생각과 나의 방법, 열정이 내 인생을 끌어가게 한다면 결코 그 안에 자유함이 없다.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을 대신할 수 없음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우리의 모든 예배의 섬김과 열정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으로 이뤄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배 잘하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가치와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이 여러분 삶의 모든 영역의 주인이시고 왕 되심을 선포해야 한다. 그냥 예배하는 행위에 익숙해진 그런 능숙한 예배가 아니라 이 예배가 내 인생의 마지막 예배라고 생각하며 전심을 다 해 나의 하나님을 높이는 참된 예배자가 되시길 바란다”며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은 다윗과 같은 사람을 주목하고 계신다. 모두가 하나님 영광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 가치를 알아보고 말씀과 예배라는 신앙의 기본기에 뛰어드는 그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신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로서 성공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인 성공인 줄로 믿으시길 바란다. 모든 청년이 다윗처럼 신앙의 기본기에 충실한 예배자, 내 삶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만 높여드리는 예배자가 되길 축복한다”고 했다.

끝으로 주 목사는 “여러분 인생의 진정한 왕이 하나님이시라면,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영적인 가치를 발견했다면 이제부터 여러분 삶의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바로 기본기로 돌아가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먼저는 예수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말씀, 기도, 예배에 담겨져 있는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며 내 삶의 영적인 자리배치를 리셋해야 한다”며 “효율성의 지배가 아닌 순종하기 힘써야 한다. 방향성과 목적을 상실한 열심의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방향을 바꾸며 나의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는 안전지대를 떠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속하신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예배자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청년의 때에 이러한 신앙의 기본기를 잘 다지시길 바란다. 영적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우리의 일상이 선교적 삶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니엘기도회 #청년다니엘기도회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