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가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23일 저녁(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했다.

28일까지 총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최대 250만여 명 이상의 가톨릭 청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85년 시작된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들의 신앙 증진과,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일치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대회는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주교단의 교리교육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전례와 미사가 핵심이다.

개막일 당일 리우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영식에서 이번 대회 주제인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와 관련해, 복음 전파의 주역이 될 청년들에게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해서도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앞서 교황은 대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에도 이 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는데, 이는 이번 대회 기간 높은 실업률과 생활고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브라질 청년들의 고통을 적극 나누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즉위 이래로 '빈자를 위한 교회'를 표방하며,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정의의 목소리를 내어 온 교황은 특히 청년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세계청년대회는 1987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레스 이후 두 번째로 남미에서 열리는 것이다. 첫 남미 출신 교황의 방문과, 26년만에 남미에서 치러지는 세계청년대회에 이 지역 가톨릭 교인들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바티칸 라디오(Vatican Radio)는 전했다.

한국에서도 350여 명의 주교 및 청년 대표단이 이번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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