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4년 부활절 논평을 29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다. 이 사실에 우리 삶과 실존이 기초하고 있다”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한 세속인들이나,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지만 자유주의 신앙에 가까운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만을 기준으로 삼아, 자연의 질서가 하나님의 능력보다 더 확실하며, 그렇기에 죽은 자들이 결코 육체적으로 다시 살아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절대화하는 인간중심주의적 한계를 지닌다”고 했다.

이들은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빈무덤과 최소한 제자들이 그것을 직접 목도했다는 분명한 사실로부터 시작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았고, 그와 관련된 사건을 제자들이 목도했다는 사실은 역사적”이라며 “이것은 부활사건이 단순한 믿음의 차원을 넘어 사실의 차원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게 해준다”고 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과 삶의 허무를 극복하는 사건”이라며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몸의 살아남을 넘어 죽음 자체가 더 이상 우리를 허무로 돌릴 수 없음을 드러내는 사건이며 삶을 위협하는 허무 극복의 사건”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십자가를 따르는 우리를 죽음은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한다”며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그 오심 자체가 세상의 종말이며(막 1:15), 그분의 오심을 통해 자연의 질서는 전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이성과 경험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의 임재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들은 “타락한 이 세상이 가지고 있는 첫 번째 질서는 생명이 있는 자들은 반드시 모두 죽어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창 3:19)”이라며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시작된 종말은 바로 이러한 첫 번째 질서를 깨어 부수고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였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통해 죽지 않으며, 또한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자살률 1위 대한민국은 예수님의 부활 신앙을 통해 생명의 포기를 넘어 생명의 희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죽음의 극복이고 허무에 대한 승리라면, 이제 우리는 삶의 고통과 무의미함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이 죄 됨을 우리 사회에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 생명은 하나님 중심의 생명 사상이 인류의 유일한 소망인 것을 선언해준다”며 “죽음과 폭력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희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희망’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희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희망이란 우리의 욕망과 욕정을 통해 나타나는 단순한 기대함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나 다른 생명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중심과 기준이 되는 희망이며, 오직 그분만이 이루어내실 수 있음에 대한 신뢰”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그리고 그러할 때에만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과 삶의 허무를 극복하게 하고, 생명의 포기를 넘어 생명의 희망으로 진입하게 하며, 부활의 사건이 인간을 넘어 전체 생명으로까지 확장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간의 타락 때문에, 인간의 자기중심성 때문에 ‘피조물은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롬 8:22).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부활은 이제 인류의 구원과 부활을 넘어 지구촌 전체 생명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것을 실현하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라 나를 내어주고 다른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과 생명의 희망은 이제 우리에게 지구촌의 전체 생명을 보존하는 삶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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