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목사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지구촌교회 금요 느헤미야 찬양예배에서 ‘사랑 불감증의 시대’(로마서 8:35-3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지구촌교회 유튜브 캡쳐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15일 저녁 지구촌교회 금요 느헤미야 찬양예배에서 ‘사랑 불감증의 시대’(로마서 8:35-3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우리 교회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이 저의 설교를 듣고 감사하다고 했다. 저는 설교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많이 쓰는데 그 여학생이 ‘말씀 통해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으면 그랬을까’라는생각이 들면서 감사했으며 큰 격려가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가 때로는 감동 없이 기계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한 아이가 제 설교를 듣고 요약하며 성경 말씀을 사모하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예배의 자리에 나아갈 때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외로움이 있다. 요즘 시대의 문화를 보면 다 외롭다고 한다. 외로움에 관한 프로그램이 많다. 취미와 관련된 공동체를 사람들이 찾아가지만, 거기에 가서 상처받고 그 상처 때문에 다시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마음 가운데에는 극한의 외로움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절대 고독을 주셨다. 때로는 끝이 없는 외로움이 나의 마음을 짓누를 때가 있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그것이 때로는 우울증, 심각하면 대인기피증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나는 외롭고 사람이 고픈데 그것이 반대로 대인기피증으로 가기도 한다. 이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 사람과 교제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사랑이 목마르지만 반대로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현상들을 요즘 시대에 보게 된다. 청년들 그리고 사회학자들이 많이 쓰는 용어가 ‘느슨한 연대’이다. 이는 구속은 싫지만, 사랑은 원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것이며 사랑의 정의를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은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기독교적인 사랑, 성경의 사랑은 희생이 필요하다. 내가 그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안아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세상에서는 사랑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세상에서의 사랑은 이기적인 사랑이다. 나만 사랑받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외롭다, 지쳤다, 피곤하다고 한다. 온종일 나가서 일하는데도 요즘에는 ‘만성 피로증’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왜 사람들은 21세기에 이런 고민, 외로움 속에 살고 있을까? 이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있는 문제이며 절대 외로움이 있을 수 있다. 이 외로움은 때로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외로워서 누군가 나와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잃어버릴 때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 두려움이 때로는 우리의 신앙을 갉아먹기도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신앙은 믿음에 관한 것인데 두려움을 갖게 되면 신뢰가 떨어지게 되며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라고 자꾸 의심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 시대에 팽배해져 있는데 이것이 우리 시대의 고민이고 시대 시대마다 처한 고민과 기도 제목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신다”며 “본문을 보면 당시 시대는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받았던 시대였다. 당시 로마에서는 300년 가까이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가두고 고문했지만, 도저히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지 않았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부터 시작되었으며 이후 마가의 다락방에 120명이 모였다. 그리고 이후 그 수는 더 많아졌으며 로마 당국이 긴장했고 역사가 흐르면서 기독교 인구는 더 많아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믿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믿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마서 8장 본문 말씀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그리고 전 세계에서 핍박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고백이다. 사도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라고 했다. 주님의 사랑은 그 누구, 어떤 상황도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며 “모든 외롭다고 하는 세대에게, 내일이 두렵다고 하는 세대에게 사도 바울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이 고백은 2000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의 고백이기도 하다”고 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다면 하나님의 성령을 깨달을 수 없다. 오직 주님의 사랑, 십자가만이 우리의 두려움, 염려, 근심을 물리칠 수 있으며 외로움을 채울 수 있다. 우리가 삶 가운데서 당하는 고난 때로는 믿음 때문에 가진 핍박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사도 바울과 같은 고백이 신앙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사랑에 거하길 바란다. 어려움 가운데서 주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본문 말씀 통해 외로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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