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왈 의원
라왈 의원. ©CLC

“교만은 죄”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정직된 영국의 한 기독교인 의원 사건은 동성애 혐오가 아니라고 보수당이 6개월 간 조사 끝에 결론을 내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킹 라왈 의원은 지난해 7월 “프라이드(pride)는 미덕이 아니라 죄”라는 트윗을 올린 후 노샘프턴셔 단일의회의 의원직이 정지됐다.

이후 삭제된 전체 트윗은 “프라이드(교만)가 언제 축하할 일이 되었는가. 교만 때문에 사탄은 대천사로 떨어졌다. 교만은 미덕이 아니라 죄이다. 교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라. 그분이 당신을 구원하실 수 있다. #PrideMonth #Pride23 #PrideParade”라고 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라이드 행사가 성인들이 참석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우려를 표명한 후 트윗을 올렸다고 말했다.

해당 트윗에 대한 대응으로 그는 의회의 지역 보수 단체에 의해 제명되고 보건조사위원회 의장과 조사관리위원회 부의장을 포함한 다양한 직위에서 해임되었다.

더 나아가 웰링버러 시의회 의원인 앤서니 스티븐스(Anthony Stevens)는 라왈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 후 혐오범죄 혐의로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라왈 의원은 이후 자신의 견해를 옹호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죄’나 ‘죄인’을 언급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특정 사람이나 집단을 죄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성경이 말하는 죄에는 거짓말, 도둑질, 험담, 미움 등이 포함되며, 동성애, 간음, 혼외 성관계도 포함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행하지 않는 더러운 생각을 품는 것조차 죄라고 말씀하셨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죄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프라이드를 기념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공격하기 위해 반대하지 않는다. 내 의도는 성경에서 죄라고 부르는 다른 모든 것을 축하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을 더 이상 축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원을 제기한 측은 “원본 게시물이 동성애혐오적이며 라왈 의원은 일관적이지 않고 보수당의 목적, 가치와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캠페인본부(CCHQ) 징계소위원회는 그의 원본 트윗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고소를 기각했다.

최근 의원에게 보낸 서면 판결문은 “프라이드 운동에 대한 반대를 동성애혐오로 묶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패널은 (라왈 의원의) 게시물이 그가 자유롭고 보유할 자격이 있는 종교적 신념을 표현한 것임을 인정한다. 따라서 해당 게시물은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합리적인 기준으로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왈 의원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애초에 조사를 받은 것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넘는 조사가 나를 덮쳤다. 심지어 지역 단체가 나를 복직시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일어난 일은 잠재적인 노동당 정부 하에서 닥칠 일의 축소판이며, 보수당의 주요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 면에서 지지자들과 (그들의) 가치관에 등을 돌렸는지 나타낸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취급받은 방식은 민주사회에서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이제 이런 극단적인 성소수자(LGBT)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성경은 우리에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실천하려면 십자가를 져야 하며 세상은 그분과 진리를 옹호하는 당신을 미워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나는 계속해서 정의를 위해 싸우고 내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나의 야망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이 나라와 특히 보수당에는 더욱 열정적인 기독교 지도자와 정치인이 필요하다. 이제 대다수 기독교인의 진정한 목소리가 의회에서 들려야 할 때”라고 했다.

라왈 의원은 지지했던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그는 기독교 신앙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전례 없는’ 반향을 겪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번 일은 공직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직업과 삶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신앙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왈 의원과 앤서니 스티븐스 의원에게 일어난 일은 보수당과 노동당에 오점을 남겼다. 다양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표준적인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는 기독교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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