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Unsplash/Aaron Burden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자칭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대다수가 어린 시절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복음주의 기독교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구체적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적 여정: 복음주의자들이 신앙에 이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신앙 여정과 실천을 조사했다. 그레이 매터 리서치(Gray Matter Research)와 인피니티 컨셉츠(Infinity Concepts)가 수행한 이 연구는 2023년 초 수집된 1천10명의 복음주의 개신교인으로부터 받은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18세 이전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나머지 28%는 성인이 될 때까지 복음주의 신앙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다수(26%)가 5세에서 9세 사이 처음으로 복음주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24%가 10세에서 12세 사이에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17%는 13세에서 17세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주의 신앙을 받아들였다. 5%는 5세가 되기 전 처음으로 복음주의자가 됐다.

응답자의 15%는 18세에서 29세 사이 처음으로 복음주의 세계관을 채택했으며, 6%는 처음 복음주의 신앙을 발전시켰을 때 연령대가 30-39세라고 보고했다. 나머지 6%는 40세 이상에 신앙을 갖게 되었다.
복음주의자가 되게 한 ‘가장 큰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28%는 부모를 꼽았고, 다음으로 16%가 교회를 꼽았으며 11%는 ‘다른 가족’을 언급했다.

복음주의자가 되기로 결정하는 데 있어 응답자들의 ‘가장 큰 영향’으로 언급된 다른 일반적인 요인으로는 스스로 성경 읽기(10%), 삶의 어려움(9%), 목사님(7%), 배우자 또는 파트너(4%) 등이 있다. 이밖에 기타 행사(4%), 친구(4%), 기타 교회 지도자(3%),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경험(2%), 책(1%), 라디오나 텔레비전(1%)이었다.

응답자의 44%는 교회를 복음주의자가 되도록 이끈 ‘중요한 영향력’으로 꼽았다. 자주 인용되는 ‘중요한 영향’으로는 스스로 성경 읽기(36%), 목사(32%), 부모(23%), 다른 가족(21%), 친구(18%), 다른 교회 지도자(16%) 등이 있다. 이밖에 생활의 어려움(14%), 기타 사건(10%), 배우자나 동거인(10%), 책(8%), 라디오나 TV(4%),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경험(1%) 및 온라인매체(1%)가 언급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다수(57%)는 신앙을 “내 인생에서 1순위”라고 답했고, 40%는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2%는 ‘훨씬 덜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연구는 신앙을 삶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분류한 응답자의 신앙 실천을 신앙이 매우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복음주의자들의 응답과 비교했다.

신앙을 삶의 중심에 두는 응답자의 91%는 매일 기도한다고 답했다. 신앙을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76%가 같은 답을 했다. 신앙이 삶에서 1순위라고 답한 응답자 중 상당수(71%)가 매주 성경을 공부하는 반면, 신앙을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 절반 미만(46%)이 그렇다고 답했다.

신앙을 삶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70%는 매주 교회를 출석했다. 49%는 매일 성경을 읽고, 39%는 매주 소그룹에 참여했다. 반면, 다른 범주에 속한 응답자 중 54%만이 매주 교회에 가고, 24%만이 매일 성경을 읽으며, 26%는 매주 신앙 관련 소그룹에 참여했다.

또한, 설문조사는 응답자들에게 어떻게 처음 그리스도께 나아오기로 결심했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다수(46%)는 삶에서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정한 특정 순간을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37%는 기독교인으로 성장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처음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나이를 알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머지 16%는 개종 경험이 점진적이며 구체적인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인이 되어 그리스도께 나아온 응답자 중 57%는 특정한 결정 사항을 기억했고, 26%는 점진적인 신앙 수용 과정을 경험했으며, 17%는 기독교인으로 성장했지만 ‘특별한 결정 없이 신앙으로 돌아오거나 재포용했다’고 답했다.

어린 시절 신앙을 갖게 된 다수의 복음주의자(45%)는 기독교인으로 성장해 결정을 내릴 때 특정 시점을 기억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결정 시점을 기억할 수 있는 경우는 42%였으며 이를 점진적인 과정이라고 부른 응답자는 13%였다.

보고서에 대해 인피니티 콘셉츠 CEO인 마크 드라이슈타트(Mark Dreistadt)는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향한 여정은 다양하고 개별적이며 일반적으로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을 더 완전하게 이해하면 아직 신앙의 여정을 마치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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