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뎐
도서 「야곱뎐」

이삭의 둘째 아들이자 속이는 자, 미달자였던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자 펼쳐진 것은 꽃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고 나서 그는 이스라엘이 되었고 가장 사랑받은 자로 기억된다. 저자 다니엘 오 작가는 이 책에서 야곱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대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 낸 야곱의 일대기에 더없이 가깝게 느껴지는 생생한 하나님의 숨결과 손길, 그 안에 담긴 잔잔한 위로와 격동하는 은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왜 현대의 크리스천이 야곱을 조명해야 하는가? 어째서 야곱이라는 고릿한 인물의 삶과 감정 따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야곱이 그토록 특별하고 대단한 인물이라는 말인가? 사실 그렇지 않다. 야곱은 특출나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그가 꿈꾸고 바라는 포부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역량만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재능과 명분 등은 그의 비대한 꿈을 지탱하기에 턱없이 가냘팠다”고 했다.

이어 “능력은 없지만 욕심만 커서 도리어 많은 것을 잃은 어리석은 사람의 전형을 성경에서 지목하라 한다면 주저 없이 야곱을 꼽을 수 있다. 그러함에도 여타 성경의 대단하고 위대한 인물들을 놔두고 어째서 미달자 야곱에게 주목하고 그의 삶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 그리스도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존재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라 했다(히 11:1). 이는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이자 장래의 것이기에, 믿음으로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야곱을 편애하기로 결심하시고 그를 태에서부터 택하셨고, 아브라함과 이삭의 삶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구체화하시던 ‘믿음의 민족’의 실체로, 그리고 그 시조로 선택하셨다. 그 ‘믿음의 민족’의 범위는 비단 역사적, 육적, 가시적 이스라엘에 한정되지 않는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했다. 그러한 견지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녀 된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아브라함 이후 이삭을 거쳐 야곱에서 실체가 드러난 ‘믿음의 민족’ 이스라엘, 정확히 말해서 영적 이스라엘에 속한다. 그러므로 야곱의 모든 발자취는 그저 야곱이라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이후 형성될 이스라엘 민족의 발자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야곱의 삶을 믿음으로 사는 모든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해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신앙 매뉴얼이자 모델(본)로서, 하나님이 맺으신 변치 않는 언약이 담긴 서약서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그 안이 온통 사랑과 은혜로 범벅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한 분으로 존재하기로 작정하셨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믿음의 민족에 참여하게 된 오늘날의 우리도, 각기 제 삶에서 그 믿음의 선진들과 동행하시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세상에 태어나서 기왕에 살아가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기뻐할 기회, 감사할 기회, 그리고 기도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야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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