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경 목사
군산시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겸 군산 양문교회 담임 김도경 목사. ©최승연 기자

군산시성시화운동본부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하는 단체이며 군산시의 성시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대표회장이자 군산 양문교회 담임인 김도경 목사를 만나 군산시성시화운동본부의 주요 사역, 비전, 한국 교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군산에 내려오기 이전 저는 서울에 살았다. 그곳에서 신학교에 재학하던 당시 목회자에 대한 실망이 있었다. 신학교 4학년 때 교수님, 목사님 몇 사람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으며 ‘왜 이 길로 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울을 떠나 군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후 어느 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했을 때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다.

그 환상은 제가 강단에 서 있는 것이었는데 화려한 모습이 아닌 거지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회심의 마음을 주셨으며 그 다음 날 어머니께서 8만 원짜리 강대상을 사주셨고 이후 양문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마치 요나 선지자처럼 저는 군산으로 도망을 왔는데 여기에 오자마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군산시성시화운동본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군산시성시화운동본부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협업하고 있으며 군산시에 설립된 지 20년 정도 되었다. 저는 지난 2010년부터 제3대 대표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대표회장을 맡으면서 몇 가지 공약을 하게 되었는데 첫째는 조찬기도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13년 동안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조찬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161번의 조찬기도회를 개최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이 모임을 오랫동안 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 공약은 군산시 성시화를 위해 일을 하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 기독교 단체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장로님들을 위한 홀리클럽, 장로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축구선교단, 예사봉사단 등을 설립했다. 이런 단체들을 통해 지역 사회에 들어가서 모범을 보이고 선도할 때 복음이 전해진다고 생각하며 교회에서만 복음을 외치고 있다면 확산이 안 된다고 본다.”

-예사봉사단 대표를 겸임하고 계시는데 이 단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예사봉사단은 소규모의 사단법인 자원봉사 단체로서 노인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군산 산복동에 교회를 매입해서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점심시간에 가서 밥퍼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평균 250명의 어르신께서 급식소를 이용하고 있으며 봉사를 통해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정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

“저는 양문교회 뿐만 아니라 군산교도소 담임목사를 30년째 하고 있다. 교정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군 생활 시절 수사과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탈영병 하나를 봐주는 바람에 수사과에서 쫓겨나 교도소로 가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근무하면서 교도 행정을 배우게 되었다. 군대 전역을 하고 군산에 왔을 당시 군산교도소에서 교정 사역을 담당하셨던 분은 중동교회 목사님이셨는데 그분이 소천하시면서 제가 군산교도소 교정 사역을 맡게 되었고 지금까지 담임목사로 섬기게 되었다.

교정 사역을 하면서 주로 초범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을 잘 복음적으로 교화시키고 있으며 교화된 사람 중 일부는 목회자가 되어 지금도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매년 군산시성시화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계기는 무엇인지?

“성시화대회는 전국적으로 지역마다 1년에 한 번씩 주로 6월에 개최되고 있다. 군산시 같은 경우 운동본부 산하기관, 성시화 단체에 있는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12월에는 1년 동안 수고한 사람들을 위해 시상식을 갖고 있다.”

김도경 목사
김도경 목사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연합할 때 복음전파가 잘 이뤄지고 성시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 교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목회, 운동본부, 선교 활동을 하면서 여러 목사님을 만나 봤는데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선입견을 느끼고 거절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었다.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성시화가 이뤄질 수 없으며 연합이 잘 이뤄질 수 없다고 본다. 신학생 시절에 목사님, 교수님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저는 목회자들의 이런 모습에 대해 따끔하게 훈계할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산시성시화운동본부의 비전은?

“교회에서만 복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로 나아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교회에서 무작정 노방 전도를 하면 사람들은 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 단체가 설립되고 지역 사회에 모범이 되고 선도하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 운동본부가 설립한 기독교인 단체들이 이런 사명을 잘 감당하길 소망한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밥퍼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떤 어르신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은 저에게 언제까지 식사를 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저는 그분에게 ‘저의 힘이 다 될 때까지 이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알고 보니 그 어르신은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농약을 먹고 삶을 마감하시려고 했는데 급식소에 와서 몇 년 만에 친구를 만나셨다고 한다. 그리고 살아가야겠다는 희망을 다시 품게 되셨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밥퍼 봉사활동을 제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잘 이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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