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5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기도하기 위해 모였던 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목숨을 잃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당국은 폭우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했고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기독교 기도를 적은 종이를 갖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다바오 데 오로(Davao de Oro) 지방의 금광 마을 몬카요(Monkayo)에서는 더 많은 시신을 발견하기 위해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간헐적인 폭우로 인해 추가 산사태가 우려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정부 민방위국 지역 책임자인 에드나 다양히랑(Ednar Dayanghirang)은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적어도 한 명은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말했다.

산사태 우려로 수색이 잠시 중단됐으나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다양히랑은 “산사태가 닥쳤을 때 그들은 집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슬프지만 이것이 현장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민방위국에 따르면 며칠간 폭우가 내리면서 저지대 마을에 홍수가 발생해 다바오데오로와 3개 지역에서 3만6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19일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하여 진행 중인 수색 작업이 원활해졌다. 필리핀 군도에서는 매년 약 20번의 폭풍과 태풍이 발생하며, 특히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더욱 그렇다.

2013년 기록상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인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7천3백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마을 전체가 무너지고, 선박이 내륙으로 이동했으며, 필리핀 중부에서 5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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