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웨스트파크 장로교회.
뉴욕 웨스트파크 장로교회. ©구글 스크린샷

뉴욕 맨해튼의 역사적인 교회를 철거하려는 계획이 지역 주민과 맷 데이먼, 마크 러팔로 등 유명인사들의 반대로 중단됐다.

133년 역사를 가진 뉴욕 웨스트파크 장로교회(West Park Presbyterian Church)는 고급 아파트 개발에 따라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부여된 이 건물의 랜드마크 지위는 철거를 위한 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했으며 2022년 교회의 허가요청은 배우 데이먼과 러팔로를 포함해 건물 보존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촉발했다고 한다.

타임즈는 위원회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교회 신청서에 대한 투표를 하기 며칠 전 임대 분쟁과 관련하여 세입자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의 영향으로 교회가 신청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회는 향후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교회 측은 성명에서 “소송이 해결되면 신청서를 랜드마크 보존위원회에 다시 제출하여 현대적이고 접근 가능한 예배 및 공동체 공간에 투자하고 우리 교회의 사명을 더욱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교회 지도자들은 감당할 수 없는 2백만 달러의 수리비 때문에 2022년 콘도미니엄 개발자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들은 또한 교회 예배 공간을 포함하는 콘도미니엄을 건설하기 위해 건물의 랜드마크를 해제하고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뉴욕시의 주택 위기 속에서 일부는 교회 철거 반대가 절실히 필요한 주택 개발을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웨스트파크 장로교회의 사역 장로이자 창립 이사인 마샤 플라워스(Marsha Flowers)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장로이자 웨스트파크 교회 창립 교인으로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어려운 위치에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플라워스 장로는 “우리는 건물수리를 위한 기금모금을 하면서 예술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 센터 건립을 도왔지만 지역 지도자들의 10년이 넘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기금이 마련되지 않았다”라며 “교회는 이제 예배와 예술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익금을 사용하여 다른 교회가 사명을 완수하고 우리와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했다.

건물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이 ​​지난해 11월 이 교회에서 열린 연극 공연에 참여했다.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Amy Schumer)와 래퍼 겸 배우 커먼(Common)도 건물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스타 파워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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