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Wikimedia Commons/Heisenberg Media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근 서구 문명은 기독교 없이는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우데주에’(Udezue)라는 본명을 가진 영국 래퍼 ‘주비(Zuby)’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X에 “서구는 기독교를 잃으면 완전히 망가진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110만 명의 X 팔로워를 갖고 있으며 기독교인이라고 공개한 주비는 “이것을 완전히 설명하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수년에 걸쳐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고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런던에서 나이지리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우데주에(Udezue)는 “서구 문화에서 기독교를 제거하는 것은 건물의 기초를 제거하고 그것이 영원히 서 있을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를 ‘면역 체계’에 비유했으며, 서구에 기독교인이 다수 존재하는 것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똑같이 혜택을 주는 ‘집단 면역의 한 형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 도덕적 공백만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그것은 인간 본성의 법칙에 위배된다”라고 했다.

170만 건의 조회수와 2만8천개의 ‘좋아요’를 기록한 우데주에의 첫 트윗은 머스크의 반응을 촉발시켰고 머스크는 “아마도 당신 말이 맞을 것 같아요”라고 썼다.

우데주에는 지난 6월 ‘주비 팟캐스트’(Zuby Podcast)와의 ‘리얼 톡’(Real Talk)에서 머스크를 인터뷰 한 바 있다. 머스크의 트윗에 그는 ‘아멘!’이라고 대답했다.

CP에 따르면 앞서 머스크는 기독교와 종교에 대한 견해를 언급한 적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통 신앙을 고백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3년 인터뷰에서 그는 ‘더 오피스’ 스타 레인 윌슨에게 “‘인류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쳤지만 진정으로 아무것도 숭배하지 않는다”라면서 “말라리아로 거의 죽어갈 당시 기도할 때도 기도를 게을리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1년 12월 인기 기독교 풍자 사이트 바빌론 비(The Babylon Bee)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인 주님이자 구세주로 영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장하면서 세례를 받았던 머스크는 “대접받고 싶은 대로 사람을 대접하라는 등 예수께서 주창하신 원칙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만약 예수님이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면, 나는 그분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다. 물론이다, 저는 구원받을 것이다. 왜 안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22년 5월 창조주를 고백하라고 촉구하는 X의 무슬림 사용자 트윗에 “축복은 감사하지만 지옥이 정말 내 목적지라면 지옥에 가도 괜찮다. 지금까지 태어난 모든 인간의 대다수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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