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com
가정사역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가 ‘2023년 가정 관련 10대 뉴스’를 21일 발표했다. 하이패밀리는 “올 한해 가정 관련 빅 이슈가 되었던 사건, 사고와 법률통계를 주목하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중심으로 선별했다”며 “세상의 시대적 과제는 교회의 시대적 소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하이패밀리 10대 뉴스 전문.

1. 10억 명 이상이 ‘매우 외롭다’… WHO “긴급한 위협”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외로움’을 긴급한(pressing)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발족했다. 사회적 고립의 고리를 끊어 외로움이 초래하는 육체적·정신적 위험을 막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상태에 빠진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보건의료 영성이 필요한 시대다.

2. 노령인구 천만 시대 눈앞에

2025년이 되면 노령인구 천만 시대가 열린다. 초(超)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에 와 있다. 통계청 전망에 의하면 2070년의 총인구는 3766만 명, 노인인구 비율은 46.4%다. 나라 전체가 심각한 ‘조로증(早老症)’에 걸리게 된다. 무전장수(無錢長壽), 유병장수(有病長壽), 독거장수(獨居長壽) 등으로 인한 복지 쓰나미가 몰려온다.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가 커진다.

3. 인구절벽, 출산률 저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며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극단적인 저출산·고령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가입국 38개국 중에서 장래인구 모든 분야에서 1위 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실제 2022년 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돼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가적 재앙이다. 교회가 나서서 지금 당장 다출산 운동을 펼쳐야 한다.

4. 접촉과 접속이 공존하는 시대가 열리다

코로나19의 비대면 문화는 접속의 대중화를 정착시켰다. 유튜브와 온라인 줌이 교육매체로 자리잡으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효율적 교육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스마트폰 중독 등 접속의 부작용은 접촉에 대한 갈망을 불러 일으키며 몸을 교육적 도구로 등극시켰다.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정사역 MBA와 막 출간된 책 ‘신체심리치료 기법과 적용’은 접속과 접촉의 약점은 최소화, 강점은 최대화하기 위한 하이패밀리의 구체적 노력이다.

5.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5년 전에 비교해 110.65%나 늘었다. 특히 20만540명(2021년 기준)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 중 44%가 ‘대한민국 허리’인 4050 세대다. 가정 안에 단 한명의 환자만 있어도 가족 전체가 아프다. 마음건강은 가정행복만들기의 핵심이다. 가정사역과 마음치유사역의 통합은 21세기 가정사역의 방향성이다.

6.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존

‘신의 영역을 넘보는 원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첵(chat)GPT를 위시해 인공지능의 기술이 도약하는 한해였다. 단순노동을 넘어서서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마저 위협하더니 인간을 돌보는 애완로봇에서 섹스로봇, 러브로봇까지 나타나 로봇과의 결혼합법화를 주장할 정도다. 일상 뿐만 아니라 가정이 거대한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가정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만이 가정을 지켜낼 것이다.

7. 노년의 호칭변화와 세대구별법 제안

1956년에 65세였던 노인의 기준이 100세 시대에도 적합한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었다. 시니어 파트너스는 인생의 4계를 기준한 새로운 세대구별법을 제안했다. ➀ 봄: 0세~7세→ ‘유년’/ 8세~18세→ ‘청소년’/ 19세~40세→ ‘청년’ ➁ 여름: 41세~55세→ ‘중년’ ➂ 가을: 56세~79세→ ‘장청년(壯靑年)’ ④ 겨울: 80세~99세→ ‘노년(路年)’, 100세 이상을 ‘완년(完年)’. 이와 함께 노년(老年)을 길이 되어준 사람이란 의미에서 ‘노년(路年)’으로 부르자는 제안이다.

8. 어린이 정신건강에 켜진 적신호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6~11세 우울증 진료인원이 2018년 1천849명에서 2022년 3천541명으로 91.5%나 늘었다. 최근 5년 새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은 5년간 822명에 달했다. 마음병의 저연령화 현상이다. 교회학교는 머리위주의 교육에서 예술과 놀이가 접목된 체험위주의 교육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하이패밀리가 예술놀이&치유학교 개설을 준비하는 이유이다.

9. 장례표준, 장례관심 폭증

코로나 이후, 죽음에 대한 강좌가 인문학 강좌로 늘기 시작했다. 더구나 상장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EBS는 장례다큐를 찍기도 했다. 장례개혁이야말로 제 2의 종교개혁이라 불릴만큼 어렵다던 장례가 작은 장례식과 함께 무엽습 장례식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딩플래너’의 민간자격증 코스까지 생겨나 창직으로 각광받기에 이르렀다.

10. ‘영아 살해·유기죄’ 70년만에 폐지

영아 살해·유기죄를 일반 살인·유기죄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을 비롯해 영아 살해·유기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적 약자인 영아의 생명권 보호에 심각한 공백이 드러났다. 아기를 원치 않는 위기 임산부가 병원 밖 출산으로 내몰리는 한, 근절될 수 없다. 사건 후 법과 제도보다 종교의 역할인 사건 전 혼전성교육, 생명존중교육, 위기임산부 돌봄 등이 더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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