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복의협 정기 세미나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가 주최하고 성누가회가 주관하는 2023 한복의협 정기 세미나가 25일 오후 대구 광진중앙교회 본당에서 ‘청라정신과 자유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회장 신명섭, 이하 한복의협)가 주최하고 성누가회가 주관하는 2023 한복의협 정기 세미나가 25일 오후 대구 광진중앙교회 본당에서 ‘청라정신과 자유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지태동 목사(준비위원장)의 인도로 드려졌으며 광진중앙교회 찬양팀의 찬양, 이창호 원장(가창 파티마 요양병원, 대회장)이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황봉환 목사(전 대신대학교 부총장)가 ‘청라정신과 그리스도인의 자유’(갈라디아서 5: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 목사는 “1620년 101명의 영국의 청교도들이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다. 이후 그들은 메이플라워 선언을 했으며 이 선언은 미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으며 오늘날 한국을 비롯하여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채택한 기본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며 “대한민국의 기본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는 언론, 정보,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며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평등한 법치주의, 다양한 견해와 문화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원칙, 정치적 결정에 자요롭게 참여하는 시민 그리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정부 지도자의 선출 등의 원칙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했다.

황봉환 목사
황봉환 목사(전 대신대학교 부총장)가 ‘청라정신과 그리스도인의 자유’(갈라디아서 5: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그는 “청교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세운 이 원칙들을 순수하게 실천했으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도록 교회를 먼저 세우고 영적 지도자 양성, 국가 건설, 사회 발전을 위해 학교를 세웠다. 더 나아가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특히 1620년 이후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지역에서 이들은 청교도 사상을 바탕으로 한 교회, 학교, 병원 등을 세웠으며 청교도적 신앙, 정치를 온 세상에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황 목사는 “미국 북장로교에서 대구로 파송된 선교사들은 이곳에 정착하여 정착지 주변에 청라를 심기 시작했고 그것이 청라언덕의 시초가 되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선교사들은 청라언덕에서 선교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복음선교, 교육선교, 의료선교를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며 “오늘 본문을 묵상해보면 누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고, 그 자유가 무엇이며 자유의 소중함과 가치를 어떻게 지켜가야 할지를 선포하고 있다.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는 예수의 종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구약시대 할례와 같은 종교의식과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국한되었던 율법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받은 자들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어둡게 하는 죄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안에서 참 자유를 얻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다시는 종의 굴레를 메지 말아야 한다고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는 우리를 얽어매었던 옛 종의 상태로 되돌아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황 목사는 “오늘 이 세미나에 참석한 우리의 과제는 대구에 들어와 복음을 선포했던 선교사들의 정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뤄놓은 교회의 꿈과 성장, 발전을 믿음의 후손인 우리가 귀중한 가치로 인식하고 지켜가는 일”이라며 “또한 뜨겁게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신앙 정신을 회복하여 우리 시대에서 청라정신으로 남은 생애를 헌신하는 삶을 살길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후 권용근 총장(전 영남신학대학교)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신명섭 원장
신명섭 원장(성누가병원)이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 제공

 

 

이어진 세미나는 김성환 목사(대회장, 주님교회 담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신명섭 원장(성누가병원)이 인사말을 전했다. 신 원장은 “20년 전 저는 어느 단체에서 대한민국의 교회가 북한의 교회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가르치는 것을 직접 들었다. 그런데 그런 가르침을 받고서 여기저기에서 기독교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금도 많은 기독교 청년이 복음적이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듣고 신앙을 잃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일은 똑똑하다고 하는 의사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기독교는 크게 성장하고 그동안 많은 선교를 했지만, 정작 지금 한국의 기독교인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유일한 기독교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복음화될 때 많은 의료 선교사들이 활약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다시 부흥하려면 기독교인, 기독 의료인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한복의협을 창립하게 되었다”며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신 모든 분이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서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재규 전 총장
전재규 장로(대신대학교 명예총장)가 ‘청라정신과 자유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전재규 장로(대신대학교 명예총장)가 ‘청라정신과 자유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전 장로는 “인류의 역사가 흐르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구속사가 흐르고 있다. 그 첫째 주자가 이스라엘인 동시에 예루살렘에서 출발했다. 이후 구속사의 흐름은 1500년까지 구교 가톨릭으로 이어졌지만 부패했으며, 그와 동시에 흐름은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 종교개혁 이후 구속사의 흐름은 영국으로 넘어갔으며 청교도인들이 그 흐름을 가지고 가서 미국에서 북장로교를 세웠고 이후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구속사의 마지막 주자는 대한민국이다. 구속사의 마지막 주자인 대한민국은 예루살렘,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북장로교에서 한국으로 파송된 선교사들은 언더우드, 사무엘 마펫, 아담스 등이었으며 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장로교회 정치를 가지고 도착했다”며 “청교도는 미완성된 종교개혁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장로교를 창설한 마틴 루터와 장 칼뱅이 정착한 정치 위에 세운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정치가 오늘 우리가 받은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장로는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101명의 청교도인은 도착한 후 메이플라워 선언을 했으며 이 서약은 훗날 미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이들은 인디언들과 함께 1년 농사를 짓고 다음 해에 다 같이 모여서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다. 그 후 100년이 지나면서 조지 워싱턴이 흩어져 있는 부족들을 모으고 미합중국을 통일하면서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당시 그가 선언한 미국 독립선언문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이어 “청교도들은 미국에서 청라대학교를 세웠으며 이 대학교는 콜롬비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코넬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브라운대학교, 펜실베니아대학교이며 소위 말하는 아이비리그 대학교이다. 청교도들이 이렇게 대학교를 세운 이유는 그들이 미국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데 칼빈주의 위에 인재를 양성해서 미국을 다스리자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는 가운데 100년이 지나면서 미국의 왕성했던 기독교, 장로교회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8세기 들어 조나단 에드워드와 조지 윗필드가 청교도 정신과 장로교의 체제 안에서 대각성 운동을 주도했다”고 했다.

전 장로는 “이 대각성 운동은 일반 사람뿐만 아니라 청교도들이 세운 8개의 대학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모든 학생이 은혜를 받고 새로 각성하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졸업한 사람들이 북장로회, 미국을 이끌어갔으며 그 가운데 2명이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바로 언더우드와 사무엘 마펫 선교사였다”며 “언더우드 선교사는 서울에 세브란스병원을 세웠고 사무엘 마펫 선교사의 아들이 대구로 내려와서 동산병원을 세웠다. 이후 베어드 선교사가 대구로 왔으며 그는 400평의 땅을 사서 제일교회, 제일예배당을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교회는 나중에 다시 새롭게 지어졌으며 교회 준공식에서 설교하셨던 목사님께서 ‘이 교회는 대구 예루살렘 교회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셨다. 이후 대구는 예루살렘과 같이 발전했다. 저는 지난 15년 동안 ‘대구는 제2의 예루살렘이다’라는 말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쳤다. 이제는 이 사실이 전 대구에 알려졌고 교회마다 영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 전성천 목사, 박형룡 목사, 백낙준 의원, 한경직 목사, 장상 목사”라고 했다.

전 장로는 “청교도의 청라정신은 우리나라에 서구식 보통교육제도를 정착하게 했고 문맹퇴치에 기여했으며 서양의료기술의 도입과 서양음악의 보급을 가져왔다. 독립운동을 주도한 인사의 대부분이 기독교 신자였다. 또한 청라정신은 일본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무속신앙, 사이비종교, 점술 등의 퇴치를 주도했으며 반상제도철폐, 남녀평등 등의 신생활계몽운동,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했다”며 “또한 좌익 남로당과의 투쟁을 주도했고 청라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제정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공화국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전달식 사진
송태섭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가 한복의협에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 제공

 

 

한편 세미나는 이어 송태섭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가 한복의협에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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