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차 신바람목회세미나
행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구 기자

비전교회와함께하기운동본부(본부장 김진호 목사)가 주최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 선교국이 주관한 제25차 신바람목회 세미나가 ‘거룩한 갈망과 소명’이라는 주제로 14일 서울 보문제일교회(담임 신태하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엔 비전교회 목회자 다수가 참석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 설교한 신태하 목사는 “제가 보문제일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전임 목사와 성도 간 갈등이 있었다. 교회의 갈등의 원인은 성도들이 목회자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은 데 있었다”며 “장로 등 직분자들은 목회를 단순히 설교적 기능으로만 이해했고, 나머지 교회의 행정은 성도들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저는 목사란 2천 년 전 예수님의 사명을 이임 받은 직계 제자라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목사는 ‘내가 무너지면 한국교회와 감리교가 무너진다’는 목회적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결국 보문제일교회의 갈등 해결의 첫 시작점은 제가 담임목사로서 목회적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있었다. 올해 부임 5년째를 맞아 교회가 안정화된 이유는 성도들의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목회적 자긍심을 꾸준히 견지하는 데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감 헌법인 ‘교리와장정’에 따르면, 목사는 교회의 영적·행정적 책임자 및 회의 주재자라고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목사는 교회 장로와 권사 등 직분자들에게 영적·행정적 문제를 정확히 얘기하고 시정해야 한다”며 “특히 감리회는 회의체 교회를 추구하며 목사는 모든 회의의 주재자다. 목사가 예수님의 직계제자라는 자긍심에서 비롯된 목회적 지도력을 추구한다면, 하나님이 목회 과정에서 축복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제25차 신바람목회세미나
신태하 목사. ©노형구 기자

이어진 강연에서 기감 선교국 총무 태동화 목사는 “감리교회 올해 교인 숫자는 114만여 명에 이른다. 교회 성도들 평균 나이도 과거와 달리 높다. 올해 기감이 청년 대상 영적 각성 대부흥집회를 개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향후 200만 전도운동 및 영성 회복 기도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감은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려고 한다. 이를 위해 기감 전교회를 상대로 탄소배출량 줄이기 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교회 밖 이중직 목회자들의 직업 전문성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 농어촌 교회 회복 운동, 세계선교를 위한 기금 마련 등 기감 차원의 제도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제25차 신바람목회세미나
태동화 목사. ©노형구 기자

두 번째 강연을 전한 신풍교회 최재훈 목사는 “2000년 초반 충남 아산시 소재 한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정체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위해 회심 사역에 주력했다. 설교에서 성경 말씀을 그대로 전하면서 성도들의 심령에 회개의 영이 부어졌다. 이어서 소그룹 모임 당시 한 성도가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고 죄를 고백하면서 성도들 사이에서 회심이 터져 나왔고, 교회 전체가 부흥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교회는 상가에서 탈피해 건축을 시작했다”고 했다.

최 목사는 “교회건축 이후 지역사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지·3040대 중심의 주거군이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부모는 아이들이 다니는 교회로 따라가는 특성상 저는 교회학교 사역에 중점을 뒀다. 교회의 에너지는 한정돼 있기에 한 가지 사역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했다.

최재훈 목사는 또한 “예배 이후 속회 모임에서 속장은 영혼을 만지고 성품과 영성을 갖춘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게 마땅하다”며 “매주 선포한 설교에 대해 질문 몇 가지를 주보에 적었고, 속회 분과 시간에 구성원들이 서로 질문을 나누고 대답할 수 있도록 했다. 거기서 회심의 역사가 강력히 일어났다”고 했다. 두 번째 강의에선 김진호 전 감독회장이 강연했다.

제25차 신바람목회세미나
최재훈 목사.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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