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가 27일 오후 3시 CTS 본사 11층 컨벤션홀에서 ‘신학적 의미와 성공개최를 위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를 열었다.

2024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힘을 합쳐 기독교 문화 콘텐츠로 나아갈 새로운 문화 전도 축제로서,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문화 전도 축제의 장이다. 퍼레이드는 오는 2024년 3월 30일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퍼레이드 외에도 상설행사와 기념음악회도 준비 중이다.

먼저, 감경철 회장의 인사말을 최현탁 사장(CTS기독교TV)이 대독했다. 최 사장은 “‘2024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과 협력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에는 3월 30일, 광화문과 서울시청 주변 거리와 광장이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시민들로 가득 차고,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및 다문화 이주민 등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소’가 되기를 소망한다. 특히,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전도대상자를 초대해서 함께 하는 ‘연합 전도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 세미나는 부활절 퍼레이드의 신학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복음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을 기반으로 부활절 퍼레이드의 초석을 준비하고자 마련됐다”며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2024 부활절 퍼레이드’는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받은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이 땅에 복음의 빛이 비치게 된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다음 세대와 온 세대의 희망을 노래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CTS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
세미나 진행 사진(왼쪽부터 라영환 교수, 이동열 교수, 전영욱 목사, 안교성 교수, 전요섭 교수) ©장지동 기자

이어진 의제발제 시간에는 먼저, 라영환 교수(총신대)가 ‘절기가 아닌 타인의 삶으로서의 부활절 퍼레이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라 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안식 후 첫날 모여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라 교수는 “부활절 퍼레이드를 절기와 연결시키는 시도는 반대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심을 문화화해서 세상에 부활을 증거하려는 시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는 타락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의 열매이다. 타락한 문화가 원래 창조된 그 의도대로 회복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하나님의 도성을 바라보아야 하지만 인간의 도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세상의 문화와 다른 대응담론(counter narrative)로서의 하나님의 문화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활절 퍼레이드는 세상 사람에게 낯선 ‘타인의 삶’이다. 부활절 퍼레이드를 통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회복된 참된 아름다움, 하나님의 샬롬이 무엇인지 세상에 보여주고, 세상은 ‘타인의 삶’에 나타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변화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부활을 입고 부활의 소망을 선포하다’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동열 교수(합신대)는 “부활은 단지 교회 안에 기쁜 소식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처음 목격했던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하여(요 20:18) 여인들과(마 28:7, 10) 제자들에게(막 16:13, 15)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부활은 널리 전해져야 하며 공개적으로 선포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대가 어두울수록 교회는 더욱 분발하여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통해 실현하신 놀라운 반전을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한다”며 “특히 세상 가운데 복음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어떻게 주변 문화와 연결점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반전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일은 한편 이 세상의 방식과는 다른 구별되고 거룩함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며 “나아가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을 환대하고 적극적으로 섬기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부활절에 교단과 교회가 하나 되어 세상 가운데 선포하는 부활의 기쁜 소식이 우리가 가진 진정한 소망에 대한 이유를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신으로 삼고 자신만만하게 살아가지만 사실 짙은 불안을 숨길 수 없는 세상 가운데 부활의 감격과 복음의 경이로움을 나타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세 번째로 ‘성토요일(Holy Saturday) 행사에 관한 보고서’라는 주제로 발제한 안교성 교수(장신대)는 “퍼레이드를 성토요일과 연결하려면 시공간에 있어서 두 가지를 염두해야 한다”며 “하나는 공간적으로 야외용 부활절 불꽃의 전례가 있기에, 불꽃 축제 형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나는 시간적으로 토요일 저녁에 하는 것이 요망된다. 왜냐하면 부활절 경야를 하는 때가 현대 방식으로 토요일 저녁인데, 토요일은 시간적 조건과 부활절이라는 종교적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더구나 불꽃 축제 형식을 취하려면 낮보다 저녁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부활절 축하 퍼레이드가 토요일에 행사될 경우, 성토요일이 지닌 고유한 신앙적이고 신학적 의미인 ‘그리스도의 부재’와 임재의 중간(in-between) 시간, 곧 우리와 세상의 혼돈의 질서 속에 함께 들어와 계시는 그리스도의 또 다른 차원의 임재에 대한 의미를 간과할 수 있다”며 “따라서 행사를 하되 본래의 의미와 현실적인 상황을 잘 고려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 네 번째로 ‘부활절 퍼레이드의 의미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전요섭 교수(성결대)는 “부활절 퍼레이드는 결국 지교회(local church)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겠지만, 브라질처럼 가족 단위로 참여하여 가족화합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며 “부활절 퍼레이드는 흔하지 않은 공식적·공개적인 복음전도의 장을 얻은 것이므로 행렬에 성경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어야 하고, 기독교 신앙을 담아내고 전달하는 상당한 기획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한 “이 행사를 기점으로 하여 해마다 기독교 신자들이 대사회적 헌신과 봉사를 선언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며 “행사 후, 쓰레기 발생으로 시민의 불편을 야기하여 비난받는 일이 없도록 거리 청결유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이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순수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퍼레이드가 훌륭한 기독교 전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전영욱 목사(기성 총회)의 패널의제, 질의응답 순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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