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반대 집회
과거 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있던 모습(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뉴시스
탈북민들이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을 반대해달라고 영국 하원의원들에게 요청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지난 몇주 간 6백여명의 탈북민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으로 보내진 이들은 투옥, 고문, 사망에 직면하게 된다.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북한인권 관련 의원 그룹인 APPG-NK(UK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 행정관인 티모시 조는 국회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 문제를 긴급하게 의회에 제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남아 있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기보다는 제3국으로의 추방을 촉진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중국 당국과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송환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종교적 이유로 북한을 탈출한 이들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있는 동안 기독교 교회나 선교사와 관련된 사람에 대한 처벌은 특히 가혹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이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도어의 세계감시목록(World Watch List) 순위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로 꼽혔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현재 영국 오픈도어에서 일하고 있는 티모시 조 역시 탈북민이다. 그는 10대에 처음으로 북한을 탈출했다가 강제송환되어 투옥과 심문을 겪었다.

그는 두 번째로 중국으로 탈출하여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선교사들의 간청으로 필리핀으로 추방되었다. 티모시 조는 “탈북민들을 필리핀 등 제3국으로 보내면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평의원위원회 토론이 열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만약 내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면 나는 지금 살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재 중국에 갇혀 있는 내 형제자매들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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