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젊은이들이 언제부터인가 교회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24~26일까지 온누리 그레이스가든 등 제주도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3 한국교회 리더십컨퍼런스'에서 임성택 그리스도대학교 총장이 특강을 통해 던진 '자성의 목소리'이다.

이날 '우리 민족의 종교정서에 비춘 한국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전한 임 총장은 "교회와 세상은 절대로 같은 차원의 의식과 방식으로 대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 땅의 교회를 향해 세상은 늘 자신들보다 더 높은 영적 지성과 고결한 도덕성, 양심의 바른 판단의 윤리의식을 요구해 왔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또 "우리 민족의 정서를 한국교회가 지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복음운동가는 청교도적 자세와 개혁가의 투쟁정신을 견지해야 한다"한다며 그 방법으로 "기성 교회들이 개혁과 갱신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저속한 무교의 신앙양태에 물들어가는 기존 교회들을 대상으로 복음운동을 시작해야 이 땅에서 기독교의 영원한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여 명의 각 교단 중견 목회자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파수꾼입니까?'란 제목으로 첫날 개회예배 말씀을 전한 오정호 대표(새로남교회)는 "한국교회는 지금 혼돈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건강한 교회를 위한 개혁운동이고, 그 핵심에는 교회 지도자의 철저한 자기개혁과 이를 위한 제도적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지도자의 개혁은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자기 정체성과 소명을 재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한국교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전진하려면 목회자가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제도가 아무리 합리적이라도 그 안에 있는 개인과 교회가 바로 서려면 '하나님 앞에서(Coram Deo)'라는 마음으로 목회자 개인의 신앙양심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진 이사장(거룩한빛광성교회)은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개혁과 성숙의 미래 비전을 심장에 새기고 미래교회의 방향성을 한국교회와 공유하자"고 말했다.

둘째날인 25일 저녁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윤리로 무장하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이상원 총신대 교수는 "목회자라면 돈과 성(性), 명예라는 세 개의 영역에서 평신도들보다 월등히 앞서야 한다"며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전인 목회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목회자 자신부터 윤리적 분석과 비평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과 훈련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목회자들이 생명윤리·성윤리·환경윤리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양혁승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종합토론에서는 문시영(남서울대)·이장형(백석대)·엄창섭(고려대) 교수 등이 나섰으며, '고교 도덕교과서 동성애 조장사안 등에 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미래목회포럼은 현재 12개 교단 300여명의 목회자와 33명의 각계 정책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8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중·일 교회 지도자들을 초해 '동북아 평화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20차 정기포럼을 열 예정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목회자 #미래목회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