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북한자유주간 일환 제277차 화요집회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제277차 화요집회가 19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사)북한인권·한변·올인모·에스더기도운동이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2600명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라’는 팻말을 내걸고, 제277차 화요집회를 진행했다.

먼저,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우리는 지금 중국 땅에 탈북민 2600명이 감금되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어 전 세계에 알리고자 모였다”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북한에 있는 2500만의 동포들이 우리와 똑같은 자유와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어 수잔 숄티 대표(북한자유연합)의 도움으로 故 황장엽 선생이 생전 국무성 초청에 따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한인권실태를 증언할 수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오늘 이 자리에 북한 인권을 위해 앞장서서 투쟁하시는 분들이 함께 하기에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목소리가 전 세계를 비롯해 중국 당국과 북한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발언한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 이용희 교수는 “이번 주간은 골든타임이라 생각한다. 10월 초·중순까지 우리가 탈북민 2600명을 살려 달라고 전 세계에 부르짖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오는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린다. 북한 전문가들이 추측하기로 아시안 게임이 없었다면 중국이 탈북민 2600명을 북한에 벌써 넘겼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6월 말부터 시작해 한국에서 2600명의 탈북민들을 살려 달라고 외치자 국내외 언론을 비롯해 보도되면서 넘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의 언론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집중할 때, 이 인권문제가 전 세계의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며 “중국은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일 뿐만 아니라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정부에서 강제북송은 옳지 않은 일임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앞으로 2~3주간 대한민국 국민들이 온 힘을 다해 외친다면 2600명의 탈북민 구출은 물론이며, 북한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2500만의 동포 모두를 구출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발언한 세계북한연구소장이자 탈북자 정치학 1호 안찬일 박사는 “지금 이 자리는 북한 동포 2600명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중대한 자리”라며 “2600명이 강제북송 되면 그들은 정치범 수용소나 교도소로 끌려가 짐승처럼 살다가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중국에게 2600명의 탈북 동포들을 당장 대한민국에 보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사)북한인권 김태훈 이사장은 “오는 23일에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개최된다. 국제적으로 큰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중국은 탈북민을 강제북송하려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수잔 숄티 대표가 보내온 비디오에 의하면 단둥에서 신의주로 가는 버스에 100명에 가까운 북한 주민들이 이송이 됐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탈북민들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잔 숄티 대표를 비롯해 많은 인권 단체들이 볼 땐, 이것이 바로 강제북송의 시작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 중국이 탈북민을 강제북송한다며 선전하는 것을 보았는가”라며 “우리는 현혹되어선 안 된다. 비밀리에 2600명의 탈북민들을 조용히 강제북송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인권단체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제북송을 막을 방법은 우리 시민사회의 인권과 정의를 존중하는 세계시민사회의 힘 밖에 없다. 정부 또한 직·간접적으로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도가 있다”며 “인권이야말로 공개적이고 떳떳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서 발언한 중국 공안원 출신 조선족 이규호 씨는 “현재 크리스천으로 전향해 영락교회 성도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가해자로서 증언하여 탈북 동포들에게 용서를 빌고, 또 중국 정부의 인권을 침해한 과거 역사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 씨는 “부끄럽지만 죄인으로서 북한인권과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시민으로서 호소한다”며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제20회 북한자유주간 일환 제277차 화요집회
수잔 숄티 대표(가운데)가 발언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다음으로 발언한 수잔 숄티 대표는 “(탈북민) 강제북송은 반인도적 범죄”라며 “여기에 종사하는 중국 관리는 반드시 처벌해야 하며, 중국 당국에 대해 어떠한 형태든지 협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는 22일에 이 자리에서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반대집회를 가진다”며 세계 각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자리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과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탈북민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는 그 순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尹 정부에서 중국에게 2600명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제이사회에서 중국이 빠질 것을 당당히 외쳐야 탈북민이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실향민중앙협의회 노학우 대표, 북송 재일교포 출신 탈북자 가와사키 에이코 씨, 대한민국장로연합회 회장 김일주 장로, 탈북민 출신 옥토교회 김정애 목사 등이 중국 당국이 탈북민 강제북송을 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한편, 끝으로 이용희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전언서를, 김태훈 이사장이 2600명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낭독했다. 그리고 수잔 숄티 대표와 김태훈 이사장 등이 서한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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