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제20회 북한자유주간을 위한 주일예배가 17일 서울 새터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제20회 북한자유주간이 17일 서울 새터교회(담임 강철호 목사)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그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23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염원할 예정이다.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에 다시 교회 세워지길”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새터교회 담임이자 탈북민인 강철호 목사는 “수잔 숄티 대표님과 함께 북한자유주간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다”며 “그 동안 우리의 많은 눈물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 목사는 “북한자유주간을 예배로 시작하는 것이 참 복된 일”이라며 ”많은 이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지만,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강 목사는 북한자유주간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에 대해 “북한인도 한국인도 아니다.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는 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잔 숄티 대표가 북한 주민들과 탈북민들의 인권을 위해 나서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북한자유주간의 주된 목적은 북한 땅을 자유케 하는 것”이라며 “그럼 어떻게 북한을 자유케 할 것인가. 바로 우리 탈북민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분께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느헤미야는 왕의 술 관원이었다. 굳이 자기 민족을 생각하지 않아도 편히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민족의 아픔을 슬퍼했다”며 “우리가 느헤미야에게서 배워야 한다.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이 다시 북한 동포들을 위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힘을 합치면 하나님께서 북한을 자유케 하실 것”이라며 “과거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다. 북한이 자유케 되고,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에 다시 교회가 세워져 찬양이 울려퍼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행동하자”고 역설했다.

“북한 주민들이 노예로 사는 것 원치 않아”

북한자유주간
제20회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인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이번 제20회 북한자유주간의 대회장인 수잔 숄티 대표가 축사했다. 숄티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을 항상 교회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기도가 우리가 가진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북한의 악한 정권을 상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는 신약성경 에베소서 6장 12절의 말씀을 인용했다.

숄티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은 거대한 어둠으로 나라를 밀어넣은 김씨 가족 아래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자유케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김정은의 노예로 살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렇게 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숄티 대표는 “육로와 해로, 또 하늘을 통해 쌀과 라디오, 약품과 같은 것들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보내고 있다”며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자유를 주신 분”이라고 했다.

숄티 대표는 “그 동안 시련과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놓지 않으셨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노예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년 제21회 북한자유주간은 자유화 된 한반도의 평양에서 맞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는 북한의 자유를 위한 노력을 거의 30년 동안 해왔다. 그런데 지금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하나님께서 움직이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북한자유주간에 참여하는 여러분을 통해 북한은 반드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축사한 김성민 대표(자유북한방송, 북한자유주간 준비위원장)는 “그 동안 동포인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지유를 위해 노력해 왔다. 탈북민으로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의 고향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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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북한자유주간을 위한 주일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북한자유주간은 지난 2004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으며, 7회째인 2010년부터는 매년 대한민국 서울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고 있다. 20회째를 맞은 올해 북한자유주간에는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70여 개 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2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18일 오전 11시 대전 현충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19일 오전 11시 중국대사관 앞) △‘길주 탈북민 핵실험 피해사례’ 보고회(20일 오전 10시 센터포인트 광화문) △한·미·일 대표단 연석회의(21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김정은 규탄 결의대회(22일 서울 여의도 헌정기념관) △폐막식(23일 오후 4시 외신기자클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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