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슬라브복음협회는 지난 9월 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 오리히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겼다. ©SGA

우크라이나 교회에서 식량과 복음 전달을 돕는 한 기독교 단체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잊혀진 집단을 발견했다. 이들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조국에서 학대나 방치를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슬라브복음협회(SGA, 전 러시아 복음 협회)는 1934년 설립되어 수십 년 동안 소련의 신자들에게 성경과 기독교 자료를 제공해 왔다. 20세기 후반 철의 장막이 무너진 후 SGA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 다양한 국가를 섬기는 국제 사역으로 확대되었다.

조직이 성장하면서 사역 프로그램의 숫자도 증가했다. SGA는 복음을 공유하는 것 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2022년 2월 러시아 군대가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 기간 동안 계속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도왔다.

SGA 운영부 수석 부회장인 에릭 모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SGA가 도움이 필요한 지역 교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3개국 6천개 교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교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구호품을 구매하는 데 자금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SGA가 이들 교회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재정 자원을 어떻게 확보하는지에 대해 모크 부회장은 “개인 기부자나 민간 재단을 통해 자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SGA는 교회 네트워크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음식과 복음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지원해 왔다. SGA는 현재 음식을 구입하여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폴란드 교회와 협력하여 폴란드에서 자원 구입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식이 트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운송된 후, 공급품은 SGA 네트워크 내에 있는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전달되어 배포한다.

모크 부회장은 “따라서 이는 폴란드에서 트럭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음식과 추가 자원, 교회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것의 조합”라며 “우리는 매우 강력한 책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고 있다”라고 했다.

SGA는 지역 교회로부터 받은 재정 보고서 외에도 사역 운영 책임자는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모크 부회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SGA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1천9백만 명 분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지역 교회는 50만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달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2천2백개 교회, 폴란드에 110개 교회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크 부회장은 구호품을 배포하면서 이 단체와 파트너들이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만난 아이들 중 일부는 일을 해야 하고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미혼모 가정에서 살고 있어 집에 혼자 남겨졌다. 어떤 가정에서는 부모의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아이들이 방치로 고통받는 경우도 있다.

모크 부회장은 SGA가 부모가 있는 아이들을 ‘사회적 고아’라고 지칭한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역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으며 SGA가 전쟁 내내 계속해서 봉사한 그룹이다. 모크 부회장에 따르면 교회들은 이러한 사회적 고아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집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생활 환경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모크 부회장은 우크라이나의 사회적 고아에 대해 “이 아이들의 비참한 상황을 목격했다”라며 “(사역자들이) 집에 들어가자 그들은 이 아이들의 상태가 형편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사역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3만에서 5만명의 사회적 고아가 살고 있다고 추정했다. 모크에 따르면, 교회 사역자들은 가정들에 도움을 제공하면서 매주 그들을 섬긴다.

그는 “우선,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기 위해 부모들에게 다가가기를 원한다”라며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는 악순환을 계속하기보다는 이러한 가정을 복원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모크 부회장에 따르면, 교회는 가정과 함께 ‘완전한 단위’로 일하며 부모가 중독을 극복하도록 돕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가 집 수리를 돕거나 기저귀를 포함한 필수 물품과 위생 용품을 배달한다.

그러나 모크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 우크라이나인의 삶을 뒤흔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유형의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 5백만여명이 유럽으로 탈출했으며,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백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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