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Wikimedia Commons/Nick Taylor

마사 아미니(Mahsa Amini)가 사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이란 기독교인들은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은 아미니가 사망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사망 당시 22세였던 아미니는 엄격한 여성 복장 규정에 따라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종교경찰에 체포된 직후 사망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그녀의 사망으로 촉발된 여성인권 시위 참가자들이 처한 위험을 설명했다.

수지 겔먼 USCIRF 국장은 CBN과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은 정부로부터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고한다. 만약 시위에 참여하고 체포되면 감옥에서 성폭행을 당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란에서 소위 명예살인을 금지하는 법률이 완화되어 이슬람에서 개종한 여성과 소녀들이 더욱 취약해졌다고 보고했다. 법이 완화되면서 기독교인들은 시아파를 떠난 가족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위험이 더욱 커졌다.

지난 9월 발표된 USCIRF 보고서에는 지난해 히잡 시위 도중 구금된 후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발언한 아르메니아 기독교 여성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심문관은 그녀에게 “당신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히잡을 벗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추정에 따르면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정권에 의해 살해됐고 최소 7명이 ‘위장재판’ 이후 처형됐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소수 종교인들이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태에 휩쓸려 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11개 도시에서 실시된 급습으로 약 69명의 기독교인이 체포됐다. 한 달 전에는 또 다른 50명이 구금되었다.

가정교회에 참석하는 기독교인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나 국가의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2021년 11월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체포는 계속되었다.

폴 로빈슨 릴리즈 CEO는 “이란의 자유 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강력한 자유, 모든 자유의 초석은 종교와 신념의 자유”라고 말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이란의 가정교회 운동에 참여하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란 당국에 모든 시민에게 완전한 신앙의 자유를 허용할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릴리즈는 “대법원이 기독교인을 국가의 적으로 간주할 수 없으며 범죄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다”라며 “이 메시지는 아직 이란 정부의 최고위층에 도달하지 못했고 기독교인을 계속 박해하고 체포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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