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철 원장
대구 동신교회 의료선교회 소속 권용철 원장. ©최승연 기자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권용철치과의원’의 권용철 원장은 중학교 2학년 때 교회 하계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으며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권 원장은 대구 동신교회 소속 의료선교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199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외 의료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권 원장은 1986년부터 경남 거창읍 거창제일교회 및 미자립 교회 지원을 시작으로 국내농어촌 도서지역 의료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치과의원 원장 및 의료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권 원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희 집안은 친조부모님과 외조부모님 때부터 신앙을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 하계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지금까지 부단히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병리학을 전공했으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에서 치과교정학과 소아치과학을 전공한 후 치의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의사가 되고 나서 의료선교를 하면서 설교를 하기 위해 18년 전 신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원래는 영남신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진료에 매진하다 보니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할 기회가 생겨서 미주리 주 웬츠빌에 있는 미드웨스트대학교에서 선교학을 전공했고 신학석사 과정을 마치게 되었다. 이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치과의사로 사역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어머니의 권유로 치과의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저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

-권용철치과의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병원은 예수님을 믿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들은 환자들을 나의 형제,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를 하고 있다.”

-대구 동신교회 소속 의료선교사로 활동 중이신데 의료선교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동신교회를 다니면서 의료선교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해외 선교는 하지만 해외 의료선교팀이 없었다. 교회를 같이 다니는 성도 중 후배 외과 의사, 비뇨기과 의사가 있었다. 그들과 만나서 의료선교회를 만들자고 했으며 이에 따라 동신교회에 해외 의료선교팀이 생기게 되었다.

선교회를 결성하고 난 후 매년 해외로 의료선교를 나갔다. 의료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이며 핵심을 차지한다. 치과는 비핵심 분야인데 선교지에 가보니 제일 필요한 진료 과목은 치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가난하고 못 사는 나라일수록 치과가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교지는 어디인가?

“필리핀 앙갈레스 피나투보이다. 이곳은 첫 해외 의료선교 사역지였다. 그런데 선교지에 도착해보니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재가 무릎까지 차오를 정도로 화산폭발이 크게 났으며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들을 치료하며 돌보던 중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아내는 소아과 의사로 의료선교에 참여했으며 비록 저와 진료 과목이 달랐지만 서로 협력하여 환자를 돌봤다.”

권용철 원장
권용철 원장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외 의료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의료선교 사역을 감당하면서 받았던 은혜가 있다면?

“아무래도 첫 선교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첫 의료선교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해서 저와 아내는 본격적으로 1대 1로 만나게 되었다. 당시 아내는  친정집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을 믿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를 만난 지 6개월 만에 아내의 집안은 하나님을 영접하고 바뀌게 되었다.

아내와 결혼을 하고 나서 3명의 아들을 두게 되었는데 첫째, 둘째 아들을 어린 시절부터 해외 의료선교에 데리고 나갔다. 그 영향을 받은 첫째 아들은 저에게 ‘저도 아버지처럼 치과의사를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들에게 ‘이 일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이다’라고 했으며 그런 비전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된다고 했다. 이에 첫째 아들은 뉴욕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둘째 아들도 첫째와 마찬가지로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 했으며 이에 대해 존중을 해주었다. 국립 강릉 치과대학교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다. 셋째는 아내를 따라 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 현재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대학교에서 공부 중이다. 이처럼 아들들이 전부 신앙과 믿음을 지키고 나아가는 것이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의료선교를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것이 유지되는 것은 진정한 병원장은 예수님이시고 저는 부원장이라는 마인드로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지에 나가서 환자들을 진료해야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전도하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도와 진료를 같이 해야 하지만 피곤해서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선교는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아무리 힘들더라도 복음 전파에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선교사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일꾼으로서 추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제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께 매달렸다고 고백하고 싶다. 학창 시절 저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하나님에게 매달리게 되었다. 어머니는 저를 위해 기도를 하셨으며 저 또한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리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에게 매달려서 기도하며 나아갔기에 버틸 수 있었다.”

-해외 의료선교를 하고자 하는 의사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시고 달란트를 주신다. 우리가 받은 달란트를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나의 육신의 행복, 내 가족, 내 삶의 안정을 위해서 달란트를 쓰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의사로서 달란트를 받았다면 병원과 개인의 경력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써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치과의원의 비전과 의료선교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현재 한국교회에서 파송한 4만여 명의 선교사들이 내한했을 때 한국 내에서의 선교사 가족에 대한 의료적 혜택이 아주 열악한 상황이다. 저는 그분들을 위해 의료혜택을 드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섬기고 싶다. 그분들이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그분들을 위한 미션하우스 설립을 통해 공간을 공유하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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