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 있나요?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택자들에게 하나님 자신에 대한 경외함을 가지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박진호 목사
박진호 목사

이순신 장군 같은 세상 위인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려 해도 그분의 성품, 인격, 태도, 실력, 삶의 방식, 교훈적 가르침, 평생의 업적, 등에서 의롭고 존경할만한 부분이 많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도 마찬가지로 그분에게 의로운 측면이 많다고 정확히 알아서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와야만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19,20)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닮게 만드시고 모든 자연환경을 인간을 위해서 가장 최적하게 미리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내면에는 피조물인 자신과 자기를 지으신 창조주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본성적으로 심겨져 있으며, 자연의 위대함 정교함 완전함 등에서도 그분의 거룩한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각자의 인생과 세상 역사를 통치하시는 방식에서도 그분의 전지전능하심과 선하심을 체험 인식 감사 경배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신학적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받아 누릴 수 있는 일반 은총을 누구나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일반 계시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으로 모두가 하나님을 거역 대적하면서 그분을 두려워하지도 찾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인간 본성에 심어준 당신에 대한 경외심 내지는 경외심을 가질 수 있는 심성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그래서 질문하신 대로 택자에게 당신에 대한 경외심을 되살릴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택한 자에게는 특별은총을 베풀되 특별한 방식으로 그 의미를 온전히 알게(특별계시) 해주어야만 합니다.

바로 당신의 독생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인간의 죗값을 대신 치르게 하고 택자에게 성령이 역사하게 해서 그 은혜를 믿는 자를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구원 후에도 성령님이 내주하셔서 평생 삼위 하나님의 보호 인도 아래에서 아름답고 거룩한 인생을 살게 해주시며 마지막 날에는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끌어주십니다. 이것은 특별은총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4 & 18)

그런데 예수님과 그 십자가는 이천 년 전의 과거 사건입니다. 후대 사람들에게 그 진리와 은혜를 알게 해주어야 하므로 성경을 저작하게 하고서 신자에게 내주한 성령의 조명으로 그 의미를 온전히 깨닫게 해주셨는데 이것도 예수님과 그 십가가 사건과 함께 특별계시에 속합니다. 택자에게는 특별은총을 주시고 특별계시(예수님의 성육신과 그 십자가 구원 진리를 기록한 성경)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택자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성령으로 거듭남으로써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깊이 또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 후에도 평생토록 성령님의 인도 아래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교제 동행하면서 그분의 은혜를 삶에서 더 깊이 체험적으로 누려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이전의 일반계시를 통해 알 수 있던 일반은총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관점에서 더 정확히 또 깊이 인식하게 됨으로써 그분에 대한 감사 경배 찬양도 배가됩니다.

요컨대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읽지 않으면 절대로 그분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2023/5/27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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