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목협 세미나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가 12일 오후 카페 그린폴에서 제1회 대한민국 기독직장인·CEO 사명세미나를 ‘기독 직장인들이여 일어나라 깨어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손윤탁 목사, 이하 직목협)가 12일 오후 카페 그린폴에서 제1회 대한민국 기독직장인·CEO 사명세미나를 ‘기독 직장인들이여 일어나라 깨어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직목협은 직장선교의 활성화를 통한 세계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기독 정신의 생활화를 기독교문화의 창조, 직장선교 6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평신도 직장 선교사를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직장선교를 연합하여 서로 협력하고 각종 직장선교 정보와 지도복사, 자문 후원 등 교파를 초월한 직장선교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세미나에 앞서 손윤탁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면서 겸손과 눈물, 인내를 통해 사명을 감당했다. 우리는 바울의 뒤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겸손의 눈물, 인내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사역은 단순한 직장사역이 아니다. 영적인 일과 더불어 주님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교회가 위기 중에 있는 지금 기독직장인과 CE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영적, 육적, 교회 일, 세상 일이든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은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드로전서 5장 5절 말씀이 문제의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배우고 훈련을 받으며 토론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오늘 이 세미나 모임이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놀라운 기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김윤규 목사(직목협 상임회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대면으로 직장선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서 모이는 예배와 전도사역이 정지된 지 3년이 지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직목협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세미나는 직장인들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업무와 사역들을 통하여 일터와 직장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직장과 일터에서 업무와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지상 사명을 이뤄 갈 수 있길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세미나에서는 신효철 장로(거룩한153 대표)가 ‘무릎 경영과 무릎 마인드의 직장선교’, 한휘진 집사(서울시청기독선교회 전 회장)가 ‘분열에서 연합으로 이뤄 나아가는 직장선교’, 장보현 집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문위원)가 ‘존재에서 헌신으로 감당하는 직장선교’, 김태연 교수(HK경영위원회 부의장 & 비서실장)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는 직장선교’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신효철 장로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영이 열리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게 되지만 영이 닫히면 하나님께 불평, 불만, 원망의 언어를 쏟아내게 된다. 직장기독교인이라면 항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이 마음은 하루가 천년 같으시며 천년이 하루 같으신 하나님 일하심을 믿고 나아가는 마음이다. 또한 이 마음이 삶의 예배자로 삶을 살아내는 마음이 되길 바란다.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소원을 갚아주시는 하나님 은혜를 누리고 말씀을 붙들고 사는 믿음을 통해 빛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일하심을 맛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삶의 예배자가 되길 바란다. 삶의 예배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님과 함께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믿음과 주일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주님의 사명은 죽음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믿길 바란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세상의 지혜를 뒤로 하고 말씀을 붙들고 신실하신 주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는 믿음은 승리로 이끄는 믿음으로 이어 질 것”이라고 했다.

한휘진 집사는 “저는 39살 때 예수님을 처음 영접했다. 주님을 영접하고 나서 성경을 읽다 보니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중요하게 여기며 고민했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믿는 대로 심판받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대로 심판받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 주제인 연합과 분열도 말씀을 행하냐 그렇지 못하냐의 차이라고 본다”며 “갈라디아서 5장 19절부터 23절을 보면 원수 맺는 것과 분쟁, 당 짓는 것과 분업은 분명 육체의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반면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연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는 바로 깨어서 회개하고 순종하라고 주신 것이다. 육체의 일을 멀리 하고 성령의 열매를 가지라는 것이다. 원망하지 말고 불만을 토로하지 말고 정욕대로 행하지 말라는 것이며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성령에게 속한 자이며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씀이다”며 “우리 내면에 이 말씀을 비춰보시길 바란다. 오늘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있고 만약 그 마음을 회개하지 않으면 육에 속한 자고 성령이 없는 자가 될 것이지만 반면에 내가 내 주변의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을 판단 정죄하지 않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오래 참고 화평하게 하고 온유하다면, 매일 회개하며 싸우고 있다면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원리는 가정이나 교회나 직장에서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연합이라고 하면 같이 무슨 일을 하는 것만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연합은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소속된 교회는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매년 서울시 25개 구청 선교회와 또 다른 직장선교단체와 함께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각자에게 주신 사명의 자리, 하는 일이 다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이 주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는 연합이 정말 필요하다. 기도와 연합이 필요하고 순종의 연합이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속한 단체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주님과의 연합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줄로 믿는다. 만약 나의 뜻이 아직도 강하다면 조용히 골방에 들어가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성령의 열매를 맺고 연합하여 순종할 수 있는 자가 되어서 다른 사람을 천국으로 이끌고 나도 천국으로 들어가는, 그런 주님이 기뻐하시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장보현 집사는 “직장선교는 크리스천 직장인들의 직장사역과 직장에서 신앙심 및 정체성 유지·강화를 목적에 두고 있다. 세상에서도 인정받는 직장선교가 되기 위해선 초대교회와 같이 흩어져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동료와 부하직원, 상사, 나아가 고객과 거래당사자에게 좋은 직장인의 모델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선교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헌신으로 실천하여 거듭나는 직장사역을 위해 일터에서 성실과 충성, 온유와 겸손으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진 사람은 그 존재로서 보증수표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발견하고 최선을 다해 잠재력의 키 높이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본다”며 “정죄가 판치고 가짜뉴스로 삶이 무너지는 시대에 공평과 정의를 실천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속이는 저울이 아닌 공평한 추를 가지고 직무에 임하길 바란다. 아울러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직장 동료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내 일처럼 공감하고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울고 웃는 위로와 차별 없이 대하고 사랑으로 품는 정신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 예수께서 수기성 여인의 상처를 다루셨듯이 깊은 관심으로 직장 동료의 상처를 싸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혁명의 때에 직장선교회가 ‘존재에서 헌신’으로 감당하는 사명을 통해 비난과 갈등, 폭력과 범죄가 가득한 세상을 일깨우는 메가폰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연 교수는 “엔데믹이 되어서 다시 교회가 모이는 교회의 개념으로 전환을 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에 맛을 들인 성도를 다시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예배가 진정한 의미의 산 제사인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직장선교도 마찬가지로 참으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 유명 소프라노 가수들이 한 곡을 부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처럼 목회자도 그런 프로 정신을 가지고 영과 진리로 설교해야 한다. 직장선교 설교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어 “직장선교는 6R(회개, 부흥, 개혁, 화해, 구조조정, 빚의 탕감)-6S(구원, 성화, 봉사, 종의 도, 청지기의 도, 희생의 도)를 기초로 삼으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데믹 시대 교회는 다시 복음 전파를 시작해야 한다. 기독교 예배의 7가지 요소는 1) 영이신 하나님과의 인격적 소통 2) 성령 안에서 영의 예배와 찬양은 회개를 통한 부흥 3) 진리의 말씀 묵상 선포 시간은 회개를 통한 신앙의 개혁 4) 전 존재를 드림(회심과 용서받음, 감사, 찬양과 새로운 헌신과 결단)은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화해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5) 성만찬을 통한 그리스도와 영적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은 회개에 의한 구조조정으로 가능 6) 성도의 교제, 이웃사랑, 세상을 향한 봉사는 회개를 통한 빚의 탕감 7)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 예배에 대한 마라나타 신앙의 종말론적 소망은 회개를 통한 굴기이다”며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씀처럼 종말은 개인적인 죽음과 주님의 재림으로 역사하는 것이다. 예배가 회복되려면 종말론적인 신앙이 중요하며 그 핵심은 다시 한번 회복할 수 있도록 회개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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