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하춘화
국민가수 하춘화. ©GOODTV 제공

국민가수 하춘화씨가 GOODTV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라는 프로그램에 최근 출현하여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날 녹화된 가수 하춘화씨 편은 오는 15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유명인사들이 아버지와 관련한 개인사를 나누는 토크쇼로 가족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다.

하춘화 씨는 1961년, 여섯 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으며, 지난 60여 년간 8500회가 넘는 공연과 140여 음반, 2500여 수록곡을 기록하며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생에서 음악은 운명과도 같았다는 하춘화 씨는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치 음악을 하려고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물론 가수생활을 하면서 힘들기는 했지만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하 씨는 딸만 넷인 집안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한 번만 듣고도 금방 따라 부를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음악학원에 등록한 지 반 년 만에 앨범을 냈다고.

그녀는 모든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말끝마다 4년 전 별세한 부친 故 하종오 씨에 대한 그리움을 쏟아냈다. 여섯 살의 어린 아이를 무대로 이끈 사람도, 생업을 뒤로 하면서까지 헌신적으로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 사람도 바로 아버지였다. 아버지 하종오 씨는 인터넷이 처음 도입되자 ‘하춘화 홈페이지’를 개설해 직접 관리할 정도로 지극정성이었다고 했다.

하춘화 씨는 “60년의 시간은 혼자가 아닌 아버지와 함께한 세월”이라며 “아버지께선 ‘자식의 재능을 살려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철학으로 묵묵히 뒷바라지 하셨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야 어린 나이에 방송에 나오는 일이 많아졌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전 세계를 통틀어 내가 최연소 데뷔였다”며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아버지가 지탄의 대상이 돼 마음이 아팠다”고도 했다.

그리고 하춘화 씨는 ‘기부 여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꾸준한 기부로 대통령 표창부터 옥관문화훈장, 보건복지부 선정 이달의 나눔인상까지 받았으며, 누적 기부액만 200억 원 이상이다.

하 씨는 한평생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아버지 덕분이었음을 고백했다. 장애인, 미혼모,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가리지 않고 손을 내밀었는데, 어린 딸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했던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부친 하종오 씨는 전남 영암군에 국내 최초로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전통 가요를 보존하고 후대를 위해 문화유산을 전하고자 군청에 연구 자료를 기증했다고 한다. 이 가요센터에는 대중가요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과 전시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건물 한쪽에는 하춘화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 음반, 트로피, 무대 의상, 팬 레터 등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이 자료들은 하종오 씨가 50년 이상 소중히 모아온 것들이다. 앞으로 이 센터는 아카데미로 확장될 예정이며, 트로트 신인 가수 등용 및 교육을 위한 기관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 씨는 “트로트를 사랑하는 전국의 후배들이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게 돕는 게 마지막 꿈”이라며 “아버지가 그리신 ‘큰 그림’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센터를 통한 인재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10대 시절 공연 수익금으로 고향인 전남 영암에 낭주고등학교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현재 그 지역에선 ‘하춘화 고등학교’로 통한다. 하 씨는 “개교식에 공연하러갔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감격해서 울고 끌어안았던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적극적이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지금까지 기부하고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60년 넘게 노래를 했지만, 처음 부르는 것처럼 늘 노래 연습을 한다는 하춘화 씨는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며 "스케줄이 없어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다. 팬들의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가수로 죽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춘화 씨를 시작으로 이후에는 나태주 시인, 유성호 교수 등 사회 다방면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GOODTV는 각 지역 케이블과 스카이라이프 186번, 지니TV 234번, SK BTV 293번, LG U+ 273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용 ‘GOODTV’ 앱을 다운받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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