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UMC
지난 2019년 2월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MC 특별총회 모습. ©UMC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소재한 1백여개 교회가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회 회원들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113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하는 데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 교회는 오는 6월 30일 공식적으로 UMC를 떠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L. 조나단 홀스톤 감독은 투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신과 다른 합회 지도자들이 다른 여정을 선택한 이 교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우리를 연합하게 하는 것이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바란다. 우리가 헤어지지만 십자가에서의 희생과 무덤에서의 부활을 통해 보여주신 은혜와 사랑을 서로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떠나는 교회들을 위해 축복하고 보낸다. 남아 있는 이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부르신 일을 행할 새로운 의지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것이 명확해지고, 중요해지고, 머리에서 마음으로 옮겨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떠나는 교회들 가운데에는 약 5천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였던 렉싱턴의 호렙산 연합감리교회가 포함된다.

호렙산 교회의 담임인 제프 커시 목사는 지난 1월 찰스턴 현지언론인 '포스트 앤 커리어'와의 인터뷰에서 UMC가 교단 탈퇴 절차를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교회가 교단으로부터의 분리를 고려할 수 있는 계획, 경로가 제공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년 동안 UMC는 장정대로 동성결합 축복과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는 공식 입장을 변경할지 여부에 대해 많은 내부 논쟁을 겪었다고 CP는 전했다.

UMC 총회는 규정을 변경하는데 실패했지만 주류 개신교 교단 내 많은 진보 성향의 지도자들은 규정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거부했다.

유엠뉴스에 따르면 계속되는 저항과 논쟁 때문에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부터 수천개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다.

UMC를 탈퇴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난해 공식 출범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게 되었다.

일부 교회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CP에 따르면, 지난해 UMC를 떠난 텍사스 주 사우스레이크의 화이트 채플(White's Chapel)은 최근 'Methodist Collegiate Church'(MCC)로 알려진 자체 교단을 출범시켰다.
웹사이트의 FAQ 섹션에 따르면 MCC는 "지역 교회에 권한을 부여하고 리더십 권한을 공유하는 데 더 집중함으로써 GMC와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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