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군목회 창립예배
선출된 임원단 모습.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 군목회 창립예배 및 총회가 1일 서울 동작구 소재 총신대학교 종합관 백남조기념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창립예배와 2부 총회 순서로 진행됐다. 총회에는 회원 52명이 참석했다. 대표회장 양서규 목사, 상임회장 윤병국 목사, 부회장 김명일·현상민·김성중·김동진·황성준·김종천 목사, 사무총장은 함동수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군종 40기인 대표회장 양서규 목사는 인사말에서 “부족한 저를 대표회장으로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까지 군선교는 민족복음화의 지름길이었다. 군은 황금어장이라고 말을 한다. 군 생활 14년 동안 7,106명에게 세례를 줬다. 이것은 오직 군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군 세례에 대한 비판의 말도 있지만, 군 교회 예배 때마다 병사들로 가득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군선교 현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역 목회자들이 대하는 요즘 젊은 군인들은 세속주의, 무신론, 이성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군선교 현장에 희망적 측면이 있는 것은 군대 특성상 일생에서 가장 어려운 환경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외로움, 상명하복 등 다소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사회보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좋은 현장이 군대다. 군선교는 열매를 가장 많이 맺을 수 있는 민족복음화의 현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목회는 군대에서 복음을 접한 군인들이 민간인이 된 후 민간교회로 연결하는 역할 등이 있다”며 “또 군목들은 전역 후 서로 소식을 모르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웠으나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자 군목회를 꾸렸다. 특히 현역 군목을 돕기 위한 것이 크다. 이 모임이 군선교의 모범적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회는 다 함께 비전2030실천공동기도문을 선포한 후 대표회장의 폐회선언으로 마무리 됐다.

예장합동 군목회 창립예배
군인교회에서 군인들이 군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앞서 1부 예배에선 윤병국 목사(창립준비위원장)의 인도로 다 함께 찬송가 352장 ‘십자가 군병들아’를 부른 후 류효근 목사(전 해군 군종감)의 기도, 이석영 목사(한미연합사 군종목사단장)의 성경봉독, 군목후보생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가 ‘위대한 영혼의 경영자’(잠언 24:5~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건물이 세워지기 위해선 설계, 감리, 시공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생도 하나님 말씀대로 건축하면 은혜가 임한다. 즉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19~20)는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며 “우리 군목회는 첫째, 조직적 내실을 다지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둘째, 인격적 교제가 풍성한 단체가 돼야 한다. 셋째, 물질 등 초기 헌신을 많이 해야 한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예장 합동 군목회를 통해 대한민국 수많은 군 장병 젊은이들이 예수님을 믿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돈필 목사(총회 군선교부장)는 “예장 합동 군목회는 부흥의 출발점이었다. 대한민국 젊은 군인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해 한국교회로 파송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군선교는 이슬람 선교와 같다고 말들을 한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군선교 현장에 동력을 부여하는 예장 합동 군목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오성 장로(전 육군 참모총장)는 “육군 참모총장 재직 당시 매월 군종 참모들에게 정기 보고를 받았다. 이를 통해 군종 참모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목적은 전쟁 가운데 기도를 통해 위안을 받기를 원하는 군종 역할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취지”라며 “군목회를 통해 군목의 위상을 높여 군대 신앙 전력화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이정우 목사(MEAK 사무총장)는 “예비역, 현역, 후보생을 포함한 400여 명의 군목들이 연합하는 군목회를 통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거치는 군대에서 선교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석환 목사(육군 군종실장)는 경례로 축사를 갈음했다.

예장합동 군목회 창립예배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 격려사에서 문원철 목사(전 육군 군종감)는 “70년도에 하사관 학교 군목으로 있을 때, 교회는 좋으나 모이는 성도는 많지 않았다. 열심히 선교를 했는데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며 “고민 결과 유격훈련 현장에 가서 하강하기 전 기도를 해주고, 내가 먼저 하강을 했다. 하사관 후보생들이 구보할 때 낙오되는 후보생들을 함께 데리고 격려했다. 전 공수부대 61기 출신으로 공수훈련도 후보생들과 같이 했다. 그렇게 했더니 하사관 후보생 교인들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한 손에 복음을 들고 다른 한 손에 사랑을 드는 것이 군목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당시 교인들이 많이 모였을 때 그들에게 무엇을 전해줬는지 후회된다. 단순히 인격 지도만 한 것 같다. 우리는 확실히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인격 지도 교육을 맨날 해도 그 사람들 귀에 복음을 들려주지 않으면 군선교는 소용이 없다. 우리 장병들에게 어떻게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정성구 목사(전 총신대 총장)는 “오랜 시간 동안 휴가를 갔다가 자대에 복귀한 기분이다. 저는 군목 25기 출신이다. 53년 전 야전 찬송가를 제가 개발했다. 군대 안에서 하사관 장교 군인들을 불러 강사를 초빙해 교육하는 진중 대학을 만들었다. 진중 대학은 진중 세례식의 원조”라며 “우리 교단의 군선교 신학도 제가 만들었다. 1951년 백선엽 1사단장이 다부동 전투에서 고지를 10번이나 뺏고 뺏기는 끝에 공산당을 내쫓았다. 대구 시민이 얼마나 감사했길래 미군과 유엔군에게 손수건을 선물했다. 우리나라를 지킨 것은 첫째, 하나님의 은혜 둘째, 군목들의 인도하에 군인들이 기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자유대한민국, 총신 사랑 이 세 가지를 마음에 두는 군목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익곤 목사(전 동창회장)는 “끝까지 후배들을 위해서 땀 흘리고 수고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남기 목사(전 군목부장)는 “군목은 창조적인 일이다. 이런 일을 계속해서 군 선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학교장 인사에서 박성규 총신대 총장은 “군대에서 배운 것을 목회와 학교경영에 적용하고 있다. 군목 출신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군목회의 꽃다발 전달식에 이어 강우일 목사(육군훈련서 군종참모)가 축하찬양을 했다. 그런 뒤 다 같이 찬송가 505장 ‘온 세상 위하여’를 부른 후 이윤희 목사(한국군목회 이사장)의 축도, 참석자들의 애국가 제창으로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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