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NKDB 신영호 이사장 기념사, 축사 및 귀빈소개, NKDB의 지난 20년 영상 시청, NKDB 활동 소개 및 비전, 공로·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념사를 전한 NKDB 신영호 이사장은 “어둠에 진실의 빛을 비추고자 작은 불꽃으로 시작했던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어느덧 20년을 맞았다”며 “하루 속히 우리 헌법이 명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져서 하고 있는 일들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NKDB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비정치·비종교·비영리성을 견제하면서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의 활동을 지속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NKDB 신영호 이사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진 축사 순서에서 먼저, 권영세 통일부장관 축사를 박형일 인권인도실장이 대독했다. 권 장관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는 북핵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미 양 정상의 이러한 메시지는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대의 표시이며, 인권 탄압의 책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북한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민간과 정부가 한 팀이 되어 협력한다면 반드시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인권 개선의 첫 걸음은 북한인권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 정부는 사회 각계와 긴밀하게 소통·협의하여 북한인권을 꾸준히 보완·개선해 나가며 더 실질적인 북한인권 개선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은 “모든 정치인들에게는 두 가지 숙제가 있다”며 “하나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법에 대한 생각과 답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저는 실향민의 아들로서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선천적 분단 세대”라며 “그래서 태어나면서부터 달라 있던 것이 하나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반도가 언젠가는 하나가 될 것이며, 하나 되는 과정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언젠가 북한 주민들에게 하나가 되자고 말하고 국민투표를 해 나갈 때, 우리가 그분들에게 할 수 있는 큰 선물은 ‘잊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잊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라는 그 자체가 북한 주민들이 우리에게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감정의 근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축사를 전한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석우 이사장은 “여러 제약 속에서도 데이터를 모으고 그것을 분석해 보고서 형태로 만드는 훌륭한 작업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축하와 함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북한인권 침해의 실태를 정확하게 알게 되고, 대응책을 생각하고 힘을 모으는데 기초가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NKDB가 노력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이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살몬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이 축하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서 임순희 총괄본부장의 NKDB 활동 20년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또한 임 본부장은 앞으로 북한인권 문제 홍보를 강화하고, 북한인권박물관 건립과 북한인권기록물이 더 많이 알려지도록 유네스코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탈자들을 중심으로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분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선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여식에선 NKDB 신영호 이사장이 김상헌 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 김선화 마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웅기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 김일동 한울회계법인 회계사, 박종훈 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이재화 전 명화실업 회장, 이현일 전 GM대우 마케팅 본부장 등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행사는 NKDB 창립 비하인드 토크 및 축하 인사로 마무리 됐다.

한편, NKDB는 동독의 인권침해 실태를 기록하고자 1961년부터 설립돼 독일 통일까지 지속되었던 서독 잘츠키터 중앙기록보존소를 벤치마킹해,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실태에 대한 기록·분석·보관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됐다. 그리고 2007년부터 매년 북한인권백서, 종교자유백서를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실태조사,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북한의 구금시설, UN SDGs와 북한인권 등 다양한 인권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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