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화 씨는 나눔 전도사다. 자신의 나눔을 통해 받은 치유의 경험을 책으로 강연으로 삶으로 나누는데 열심히 활동 중이다. C채널의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해 풀어 놓은 그녀의 이러한 삶의 에너지의 원천은 신앙이다. 특히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갑작스레 입문하게 된 연예계, 일약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연예계는 천국이지만 한편으로는 지옥 같다고" 말했을 만큼 배우 김정화 씨는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을 사로잡을 그때에도 기도와 권면으로 버팀목이 되어 준 것은 어머니였다.

김정화 씨의 어머니는 고된 암투병 시절에도 끝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녀가 따라갈 믿음의 족적을 남겼다.

행여나 딸이 걱정할까 "난 단풍 있는 병원이 가는 게 좋아, 난 함암 체질 인가봐"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삶을 살았다. 밥알 하나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도 예배와 새벽 기도를 놓치지 않았고, 고통의 가운데 의식이 희미할 때도 입술에선 '아멘'이라는 흘러나왔다.마지막 희생할 수 있는 것까지 내어놓고자 각막마저 기증하며 떠난 김정화씨 어머니에게 하나님은 먼저 "수고했다. 평안하라"고 음성을 들려주셨다.

"어머니는 저에게 멘토입니다. 신앙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삶도 닮고 싶습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어머니를 기대합니다"

김정화 씨가 2009년 우간다에 만난 가슴으로 낳은 딸 '아그네스'와의 만남이 깊어질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의 흔적 덕분이었다. 피부색도 다르고 고아에 에이즈 환자인 '아그네스'였지만 엄마라는 이름에 모든 것을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자리였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저에게 해주셨던, 사랑과 헌신,섬김을 주고 오자. 마음먹게 되었어요"

그렇게 만난 아그네스는 배우 김정화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

"아그네스는 정말 저에게 선물과 같아요. 나눔의 기쁨이 무엇인지 눈뜨게 해주었어요. 행복해서 우간다에서 살 생각을 할 정도로요."

  ©기아대책본부

"더 뚜렷한 목표가 생겼어요.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배우로 인간 김정화로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엄마로써 이런 말 한다는 것은 세상적인 것을 초월한 것 같아요. 이건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아그네스는 배우 김정화 씨에게 또 다른 뜻깊은 선물을 주었다. 바로 '안녕! 아그네스' 곡 작업을 통해 만나게 된 CCM 사역자 유은성 전도사다. 김정화씨와 유은성 전도사는 올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 시도해 보지 않으면 절대 마음을 열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나눔'이 아닐까. "내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닌 상대가 가진 것들도 내가 함께 나누어 갖는 것"이 진정한 나눔입니다.  - 안녕! 아그네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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