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만 장로
신동만 장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기록한 구약 성경의 말씀으로 들어가 보자.

노아의 홍수가 지나고 바벨탑 사건 이후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셈의 후손 중에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셨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70세에 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9창12:1~3)"고 약속하셨다. 이 말씀은 창세기 1장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원론적인 축복의 말씀을 전 인류에게 주셨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각 개인에게는 '내 말을 순종하면 너로 큰 민족을 이루며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뿐 아니라 '너를 축복하는 자는 내가 축복하고 너를 대적하는 자는 내가 반드시 멸하리라'는 엄청난 돌보심의 약속도 주셨다.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하나님이 지시한 땅 즉 가나안 땅으로 출발하였다. 약속대로 복을 받아 바랄 수 없는 백 세에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열두 아들을 낳아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처럼 이삭은 철저하게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순종하여 약속하신 대로 큰 복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야곱은 형 에서가 분별없이 가나안의 헷 족속의 아내를 맞이함으로써 실망한 어머니 리브가의 결단과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장자로 택함을 받고 열두 아들을 낳은 후에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으며 가뭄으로 가나안 땅을 떠나 아들 요셉이 총리로 있던 애굽의 고센 땅에 정착하였다.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시고 불러 가라사대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요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창46:2~4)"

야곱은 하나님으로부터 이와 같은 약속의 말씀을 믿고 애굽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후 야곱은 고센 땅에서 죽고 그 아들들이 아버지의 명을 따라 그를 가나안 땅에 메어다가 장사를 지냄으로써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셨다.

이후 이스라엘 족속은 애굽에서 약 430년을 머무르며 큰 민족을 이루었다.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은 다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1:6~7)"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이스라엘 민족의 중다함에 위협을 느껴 이들을 압제하기 시작함으로써 출애굽의 역사는 시작된다. 하나님은 레위 족속의 한 사람인 모세를 예비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삼으셨다. 모세는 태어난 지 3개월에 갈대상자의 기적으로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어 왕궁에서 자랐으며 약 40년간 세계 최고의 학문을 터득하였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동족을 괴롭게 하는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이 탄로 나자 미디안 땅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모세는 지혜와 인품이 훌륭한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를 만나 제사장의 딸 십보라를 맞이하여 가정을 이루고 홍해 인근과 하나님의 산 호렙 일대까지 제사장의 양무리를 치며 두 아들을 낳고 약 40년간 행복한 삶을 살았다.

나이 80세에 모세는 호렙산의 떨기나무 불꽃가운데서 하나님으로부터 애굽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동역할 형 아론과 하나님의 지팡이를 모세에게 주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모세는 열 가지 재앙을 극복하고 홍해를 가르는 기적과 이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고 반석에서 물을 내며 아멜렉 족속과의 전쟁을 승리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양무리를 치던 하나님의 산인 호렙산 즉 시내산 자락에 도착하였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출13:21~22)"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앞장서서 모세에게 명령하시고 모세는 순종하여 이를 행함으로써 백성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한편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가 돌려보냈던 아내 십보라와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데리고 모세가 진친 곳인 호렙의 하나님의 산에 이르자 모세는 나가서 그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 맞추고 서로 문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모세는 장인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소상히 다 고했고, 이드로는 소문으로만 듣던 여호와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을 크게 깨달았다. 성경은 기록하기를 "그가 가로되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神)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며 하나님을 경배했다고 말씀하고 있다.

모세의 태도와 장인과의 대화를 보면 모세의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장인 이드로의 방문은 모세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하나님은 인품과 능력을 겸비한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를 예비하셔서 모세의 장인이 되게 함으로써 모세의 지도력 함양은 물론 이드로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 수 있는 천부장 제도로 행정과 군대조직을 만들었다. 모세는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친수 받아 민족의 정통성과 법치의 근간을 마련했으며 성소와 지성소를 준비하여 하나님의 법궤가 늘 함께함으로써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준비도 마쳤다. 이로써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광야 40년의 험난한 길과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이방족속인 일곱 부족을 진멸하여 그 땅을 점령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행진하여 가나안 땅이 보이는 모압 평지의 아라바 골짜기에 도착하였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열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냈으나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그 땅의 기업을 얻을 약속을 받았고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을 포함한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의 불순종함으로 진중에서 다 진멸하셨다.

신명기(거듭신申, 목숨명命, 기록할기記)의 무대는 요단강 동편에 위치한 모압 평지의 아라바 골짜기다. 여기서 모세는 요단강을 건너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에게 장차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야 하는지 세 편의 생명과 같은 설교를 했다. 오늘날과 같으면 맞춤형 특강이다. 제1편은 신명기 1장~4장 43절까지며, 제2편은 4장 44~26절까지고, 제3편은 27장~34장까지의 말씀이다. 주제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를 향하여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순종하라는 말씀이다. 모세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한 생사고락의 모든 일을 겪으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대를 이어 목숨을 바쳐 지키도록 거듭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당부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곧 생명이었기 때문이었다. 핵심은 네 아들과 네 손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또 가르치라는 말씀이다. 신약성경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도 신명기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다시 인용함을 볼 수 있다.

모세의 당부대로 이스라엘 민족은 수천 년을 지내면서 후대로 이 말씀을 전하여 가슴팍에 새겼기 때문에 후에 나라는 비록 망했어도 민족은 살아남았고, 수많은 핍박과 죽음에서도 불사조 같이 일어나서 오늘날 21세기 전 세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민족이 되었다. 이들은 바로 미국과 이스라엘과 유럽과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다. 유대인이 강한 이유다. 구약성경은 이들의 이야기며 간증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의 정답을 일부 주신 것이다. 한민족이 따라야 할 사례이다. 우리 민족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를 믿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더 큰 소망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믿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말씀과 기도와 순종의 삶이다. 각자는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성령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서 말씀과 기도와 순종의 삶을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후세에 자신의 삶을 물려준다면 개인과 가정과 국가는 엄청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고통과 고난과 같은 광야도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고 인내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대박이 날 것이다. <다음에 계속>

신동만 장로(국군중앙교회, 예비역 육군소장,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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