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 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에 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정품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운영체제와 문서작성용 오피스 프로그램, 백신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면 대당 70~8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교회 당 4~5대의 컴퓨터를 사용해도 300~400만 원의 비용이 든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최근 사용이 늘어나는 사진이나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가격이 훌쩍 높아진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대형교회도 부담되긴 마찬가지다. 사용 컴퓨터 규모가 큰 만큼 소프트웨어 비용으로 수천만 원이 넘는 지출을 해야 한다. 어렵게 예산을 책정하더라도 꾸준히 발생하는 업그레이드 비용 또한 적지 않다.

미자립교회는 정품소프트웨어 구매을 생각하기조차 어렵다. 당장 생계와 교회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서 저작권의 중요성은 알지만 이를 위한 지출을 한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이야기다.

그렇다고 대가를 치르지 않으며 강화되는 법을 어길 수도 없다. 방법은 공동구매 등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거나 대안을 찾아야 한다.

◆ 공동구매 통해 가격 낮추자…통합총회 '클린 사이트(정품사용 인증)' 캠페인

예장통합총회는 공동구매를 통해 총회, 노회 그리고 산하 교회들의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1일부터는 자립교회를 대상으로 연간 50만 원으로 교회와 노회와 기관이 보유한 컴퓨터 수와 관계없이 윈도 OS(XP 비스타 윈도7 윈도8) 한컴오피스(아래아한글 등) MS오피스(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3개 프로그램 군의 정품 사용을 인증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 기간 내에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에 사용하던 하위 버전도 그대로 인정이 된다.

◆ 대체 가능한 무료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공동구매를 하더라도 모든 프로그램이 해당하지 않는 만큼 문제는 남는다. 특히 무료 프로그램이라고 인지하고 사용하는 압축이나 백신, 포토뷰어 프로그램 등도 사무실에서는 사용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압축과 사진을 보고 간단한 편집을 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이스트소프트사의 알집과 알씨는 개인에게는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이지만 교회 사무실 등에서는 유료가 된다. 이비즈네트웍스가 개발한 별집, 별씨 등의 프로그램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에도 무료로 배포되는 프리웨어다.

백신의 같은 경우도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은 10대 이하의 소규모 기업 및 단체에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모도(www.comodo.com) 라는 해외 프로그램도 기업과 단체 무료로 제공되는 백신이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제공하는 무료백신도 기업 및 단체는 사용이 불가하니 유의해야 한다.

그 외에 다른 프로그램들도 찾아보면 좋은 무료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MS나 한컴의 오피스 제품군 대신 오픈오피스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사진 편집 프로그램도 포토스케이프 등으로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운영체제의 경우 리눅스가 대표적인 무료 제품이다. 애플의 매킨토시의 경우 최근 정책 변화에 따라 최신 제품을 앱스토어에서 3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다만 운영체제는 컴퓨터 사용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용도에 따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유비쿼터스 시대 '웹 앱'을 사용하자

구글이나 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온라인상에서 문서를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컴오피스도 자체 웹 오피스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PC상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의 기능을 전부 사용할 수 없지만 간단한 편집과 수정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Faux Labs 에서 제공하는 Splashup(www.splashup.com/splashup/)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사진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온라인 구동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기능 이상이 필요하다면, 한대의 공용 컴퓨터를 두고 정품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교회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서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웹 오피스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웹상에서 어려운 작업은 PC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문서공유 기능을 통해 웹상에서 편집과 수정을 한다면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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