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과 저 사이가 아주 친근한 관계로 변함없게 하옵소서.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 예수님의 말씀이십니다. 당시 지도자들의 겉치레에 대한 책망이었지만, 오늘 저의 모습도 하나님과 가까운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마음이 멀리 떠나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방인, 로마 군대의 장교인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가족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들에게 사랑과 자선을 베풀고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했지만, 구원의 약속을 잡고 그 약속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기도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주님께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본 환상대로 베드로를 청하였고,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세례를 받게 됩니다. 경건한 사람 고넬료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였습니다. 예배하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넬료를 하나님께서도 친밀히 여기셨습니다.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그를 위해 베드로에게도 환상을 보여주시고 그에게 보내셨습니다. 이 사건은 이방 선교의 시작이 되어 복음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친밀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나의 갈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예배를 갈망하고, 말씀을 기대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길 바라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친밀함을 사모합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약4:8)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가까이 오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을 때, 그것이 곧 친밀함 아닙니까? 죄로 인해 깨어진 친밀함을 회복하기 위해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심으로 그 친밀함을 완성하셨습니다. 지금도 우리를 향해 두 팔을 벌리시고 하나님께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해내고 승리하는 힘을 갖게 하옵소서. 주님께로 가까이 갑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날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 경건의 능력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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