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존 칩먼 목사의 기고글인 ‘구원의 순서에서 무엇이 먼저인가: 믿음인가, 중생(거듭남)인가?’(Which comes first in salvation order: Faith or regeneration?)를 3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칩먼 목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랜초 산타 마가리타에 있는 더 스피크 워드 기독교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오랜 세월 제기된 이 질문의 답은 분명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을 신비로운 난제로 여겨 왔다.
이와 비슷하게, 수세기 동안 논쟁되어 왔지만 성경을 읽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분명히 알 수 있어야 하는 또 하나의 질문이 있다. 바로 “구원에 있어서 무엇이 먼저인가? 믿음인가, 중생(regeneration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게 왜 중요한가?”라고 묻기 전에, 필자는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하고 싶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잘못 이해한다면, 우리는 비성경적 하나님, 부패한 복음으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정말 중요하다!
1. 구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모든 그리스도인은 구원 과정에 중생과 믿음이 모두 포함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그런데 에베소서 2장 8절처럼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핵심 구절에는 정작 중생이 언급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2. 중생(regeneration)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중생, 즉 “거듭남”은 오직 성령에 의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이며, 이것 없이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성경에서 마음이 열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나며, 새롭게 태어나며, 새 피조물이 되며, 새 마음을 받는다는 표현들은 모두 중생의 은혜로운 역사를 가리킨다.
그러나 중생 자체에는 능력이 없다. 중생은 능력의 원천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결과이다.
“성령의 중생과 새롭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딛 3:5) 즉 중생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영적 상태일 뿐이다. 반면 성경은 믿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3. 믿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이 정의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믿음이라는 선물, 즉 보이지 않는 것을 신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중력 같은 것도 보이지 않지만 믿는다. 그리고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위탁하여 주신 선물이다.
즉 우리는 이 믿음을 어디에 투자할지 선택할 수 있다. 잘 투자할 수도 있고 잘못 사용하여 믿음을 ‘파선(shipwreck)’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하실 때, 그 말은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양이나 질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잘못 사용한 것을 꾸짖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약 전체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일반적 믿음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르게 투자함으로써 ‘구원하는 믿음’으로 바꾸라고 권면한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4. 믿음과 능력의 패턴
성경 전체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다. 믿음 → 그리고 난 후 하나님의 능력. “사라는 믿음으로 잉태할 능력을 얻었다”(히 11:11) “에녹은 믿음으로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다”(히 11:5) “여리고 성벽은 믿음으로 무너졌다”(히 11:30)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더욱 강력하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마 9:22) — 치유/ “믿음으로 하나님은 사람을 의롭다 하신다”(롬 3:30) — 칭의/ “너희가 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느니라”(갈 3:26) — 하나님의 자녀됨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을 믿음으로 깨끗하게 하셨느니라”(행 15:8–9) — 중생
여기서 주목할 점은 믿음이 중생을 일으켰다. 중생이 믿음을 낳은 것이 아니다.
5. 해결: 믿음이 먼저, 중생이 나중
이제 연결해 보자.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긴다(롬 10:17).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에 접근하게 한다(롬 5:2). 우리는 믿음을 통해 성령을 받는다(갈 3:14). 성령은 중생의 주체이다(딛 3:5).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너희 믿음의 결국은 영혼의 구원이라”(벧전 1:9)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눅 7:50) 성경은 중생이 구원을 낳는다고 하지 않는다. 또한, 중생이 믿음을 낳는다고도 하지 않는다. 언제나 믿음이 먼저다. 모든 사람에게 말이다.
6. 왜 이것이 중요한가?
만약 중생이 믿음을 만든다고 가르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중생은 하나님의 절대적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중생시키지 않으면 그 사람은 믿을 수 없고 따라서 불신앙의 ‘원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된다.
그렇다면 불신자로 죽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중생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 된다. 즉, 중생이 믿음보다 먼저 온다면 ‘복음’은 대부분의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없다.
7. 결론
감사하게도 성경은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중생에 앞선다. 불신앙 가운데 죽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진리를 사랑함을 받아들이지 않았기”(살후 2:10) 때문이다.
즉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믿음을 잘못 사용하여 하나님이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딤전 2:4)는 은혜를 거절한 것이다. 중생은 믿음을 낳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아름다운 열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닭과 달걀 문제에서 답은 닭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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