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사단법인 미래목회포럼이 4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제22차 정기총회를 열고, 대표인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와 이사장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의 연임을 결정했다.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미래목회포럼 휘장 깃발을 흔들고 있다(왼쪽부터 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장지동 기자

인사말을 전한 황덕영 대표는 “내년 한 해도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뜻을 잘 붙잡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한 해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하여 함께 마음을 모아 힘 있게 한국교회와 이 나라와 한국교회를 통해 세계 선교와 하나님이 기뻐하는 귀한 일들을 이루는데, 미력하지만 함께 배우며 섬기겠다”고 전했다.

이상대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4년째 이어가게 되었다. 책임감이 크다”며 “2026년 다음 세대, 미래 목회, 공적 책임 등 3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더 겸손하고 단호하게 섬기겠다”며 미래목회포럼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왼쪽에서 두 번째)가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장지동 기자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구암교회 서창범 목사(가운데)가 고향교회 수기 당선작에 수상했다. ©장지동 기자

이번 총회에서는 제4회 ‘올해의 기자상’과 고향교회 수기 당선작 시상식도 진행됐다. 기자상에는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가 선정됐고, 고향교회 수기에는 구암교회 서창범 목사의 것이 당선됐다. 아울러 김학중 목사(꿈의교회)가 이사로 충원되었고, 새로 가입한 신입회원으로 청운교회 이필산 목사, 광은교회 김신형 목사, 하늘비전교회 장충만 목사가 중앙위원으로 위촉됐다.

김신형 목사는 “한국교회를 위해 더 헌신하고 섬기는 겸손한 종이 되겠다. 그리고 선배 목사님들을 통해 배우겠다”고 말했고, 장충만 목사는 “저 또한 선배 목사님들이 걸어가신 그 길을 잘 배워서 깨달을 수 있는 후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럼은 이날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향해 추진해야 할 주요 사역으로 다문화(이주민) 문제, 기후환경 대응, 중독 사역을 꼽고, 해당 분야를 중점 과제로 삼아 각 위원회 중심의 포럼 개최와 전문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공공성강화위원회와 평화통일위원회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설과 추석에 추진해 온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확대해 농어촌 지역 교회들의 참여를 늘리고, 농어촌 지역 목회자들이 서울 및 수도권 교회와 정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진 취임 및 위촉 감사예배는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교회, 다문화(이주민)사역위원장)의 사회로, 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 정책위원장)의 기도, 임시영 목사(신수동교회, 실행위원)의 성경봉독,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담임, 상임고문)의 설교, 대표·이사장 인사,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오정호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AI 시대 참목회자상’(딤후 2:19~26)을 주제로 설교하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잘되기를 모두가 바라지만, 총회 현장에서는 지역주의에 갇힌 목회자들의 모습을 보았다”며 “지난 9월 총회에서 드러난 여러 모습 속에서 진리보다 지역적 이해가 앞서는 안타까운 현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셈법이 앞서는 총회가 아니라, 신실한 목회자들에 의해 이끌어가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며 “총회 일은 지역교회 담임목회보다 훨씬 쉽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면 문제가 없다. 자기 세력과 이름을 드러내려 할 때 어려움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최근 고신 총회에서 제기된 설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손현보 목사가 설교자로 세워졌는데 도망갈 리 없다”며 “동역자라면 교단을 초월해 설교할 기회를 주고, 이후 설교의 내용과 강도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오 목사는 정교분리 논쟁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정교분리를 언급했지만, 이는 교회가 정치를 방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며 “목회자의 설교는 성도들의 가치관과 투표 기준을 제시하는 정치적 행위이기도 하다. 정교분리를 상호 불간섭주의로 이해하는 것은 오해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영역은 단 1인치도 없다’고 말했다. 모든 사회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목회자가 강단에서 정치적 사안을 말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교회는 거룩한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이다. 목회자들은 서로 대립하지 말고 거룩한 연대를 이루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목사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국민을 갈라치지 않고, 마음을 밝히는 정치에 힘써야 한다”며 “목회자는 의리를 지키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한국교회의 미래를 세워 가야 한다. 정치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전했다.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정성진 목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축사 순서에서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성진 총장과 CBS 나이영 사장이 전했다. 정 총장은 “무리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좋은 무리와 함께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사람과 함께 하면 나쁜 사람이 된다. 미래목회포럼이 지금 22년 차에 들어섰다. 한국교회의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임으로, 좋은 무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축하받을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함께 손잡고 축소사회에 한국교회를 견인해 가는 일꾼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이영 사장은 “미래목회포럼이 앞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중심을 잡아 미래를 열어가 주시길 부탁드리며, CBS 또한 뒷받침해 열심히 여러분들의 생각과 마음을 잘 반영해 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영상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미래목회포럼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장지동 기자

한편, 행사는 김영길 목사(예배회복자유시민연대)의 축하 케익 컷팅식,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원로, 고문)의 축도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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