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가 열리는 모습.©노형구 기자

제58회 인천시민의날 기념 제38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가 인천광역시기독교조찬기도회 주최로 22일 오전 인천광역시 소재 효성중앙감리교회(담임 정연수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축하로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선 인천광역시조찬기도회 공동회장 황규호 목사(만수중앙감리교회)의 인도로, 다 같이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을 부른 후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장로회 총회장 정세국 장로의 대표기도, 인천어머니기도회 회장 정은화 장로의 성경봉독, 인천장로성가단의 찬양에 이어 효성중앙감리교회 담임 정연수 목사가 ‘근원으로 나아가자’(열왕기하 2:19-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여리고성에는 지금도 1분당 4천 리터의 물을 내뿜는 샘이 있다. 이 샘은 엘리사의 기적이 발현된 우물이다. 19절의 표준새번역은 심지어 ‘...아이가 유산되고 있다’고 나왔다. 다음세대의 계보가 끊어질 정도로 사람 살 곳이 아닌 곳”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이뤄냈지만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 갈등지수 3위 등 여러 어두운 이면이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잘 살 수 있다는 종래 희망과 달리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는 전망도 있다. 교회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모이고 교제하며 생명의 떡을 나누는 것이 한 때 범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고 했다.

제38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
정연수 목사 ©노형구 기자

정 목사는 “엘리사는 성읍의 열매 맺지 못함의 문제가 물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영안이 열리고 지혜의 넘침으로 물에 소금을 뿌려 물이 깨끗해졌다. 그래서 여리고성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사회의 근본 문제는 물이 탁해서이다. 오늘 본문에서 물을 고치는 것은 소금이었다. 이처럼, 교회도 복음의 정수로 돌아가서 짠맛을 내는 소금의 역할을 해서 사회의 근본 문제에 뿌려질 때 그 물이 고쳐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근본 문제는 분단 상황에 있다. 통일이 없이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 대한민국에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야 한반도 통일이 속히 이뤄질 것이다. 인천광역시 정치 지도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한반도 통일을 견인하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제38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곽두희 목사(인천제일침례교회)가 ‘자유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안보와 평화를 위하여’, 진유신 목사(순복음중앙교회)가 ‘시장님 이하 지자체장들이 교회와 협력하여 지역발전을 이루도록’, 김진욱 목사(인천장로교회)가 ‘인천 5000개 교회 100만 성도 연합으로 성시화를 이루도록’, 이선목 목사(숭의감리교회)가 ‘건전한 교육철학과 교육정책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비전을 위하여’, 신윤진 목사(산성성결교회)가 ‘차별 금지법속에 숨어있는 악법 제정 금지와 종교 자유를 위하여’, 신장호 목사(다드림교회)가 ‘수능생과 취준생 자녀들과 건강한 가정세우기를 위하여’, 심장섭 목사(창성장로교회)가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어 예배의 자유가 보장되기 위하여’ 기도했다.

이어서 김길수 목사(주예수사랑교회)의 인도로 합심기도 순서가 진행됐고, 초대회장 이종복 감독의 축도가 이어졌다.

이어진 2부 축하 순서에선 손신철 목사(제일장로교회)의 사회로 인천광역시조찬기도회 대표회장 하귀호 목사(주동행교회)가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사의 말씀을 전했다.

제38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
유정복 시장 ©노형구 기자

유 시장은 “기독교의 아펜젤러·언더우드 선교사가 복음을 처음 전한 지역이 바로 인천이다. 고속도로, 철도, 우체국 등 모든 대한민국의 인프라가 인천에서 출발했다. 그런 점에서 인천은 대한민국 발전의 첫 단추”라며 “민선 8기의 목표는 새로운 창조를 일궈내는 인천이 되는 것이다. 지금껏 인천시정을 뛰어넘는 창조적 역량을 만들어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먼 훗날 자랑스러운 인천이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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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교육감 ©노형구 기자

이어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인천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처음 복음을 전한 축복받은 도시다. 인천교육은 효와 예절, 인성교육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제 교육은 보수와 진보가 없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인천을 체감하도록 현장의 소리를 듣고 바로 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야 갈등이 첨예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가 절실한 지금, 수능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인천 학부모님들이 고3 학생들을 위해 기도를 당부 드린다. 오늘 조찬기도회를 통해 인천시민이 인천교육을 위해 뜨겁게 기도할 때 하나님이 강하게 역사하실 것”이라고 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윤보환 목사는 “한국의 조찬기도회는 미국보다 더 분화돼서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의 수상소감과 달리 정치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얘기를 한 적이 많지 않다. 앞으로 유정복 시장과 도성훈 교육감 등 정치인들이 좋은 일 이후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고백을 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아직까지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의인 10명의 기도가 있기 때문이다. 의인 10명이 드리는 기도의 최후 보루는 조찬기도회로서 하늘의 축복이 인천시와 대한민국에 임하길 간절히 기도 드린다”고 했다.

제38회 인천광역시 조찬기도회
 윤보환 목사 ©노형구 기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동료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에서 이 법을 통과시키기엔 국민들의 법적 정서가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갖고 의정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양극단화로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 교계 목회자 등이 더 많은 기도를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로 단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2대 회장 서명섭 목사·3대 회장 장희열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서 목사는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성령님이 함께하신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 인천이 파워가 넘치는 좋은 일류 도시가 되도록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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