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 선교회 선교현장 이해와 새로운 방향 모색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습. 조용훈 박사가 사회를 맡고 있다.©노형구 기자

에이전시선교회(대표 이승규 박사)가 8일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선교현장 이해와 새로운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2022년 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첫 번째 발제자로 김희원 박사(런던대 소아스 칼리지 박사, 아스톤대학 정치학 교수)가 ‘인도 정치와 종교: 인도/파키스탄 독립 그리고 그 후’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영국은 인도에 대한 식민 통치 포기를 앞둔 1943년 경, 인도 캘커타에서 무슬림 집단은 자신들만을 위한 국가 건설을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힌두교도들과의 충돌 과정에서 약 3천 명이 사망했다”며 “내전 상황으로 치닫자 영국은 결국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 분할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2000만 명의 인구가 이동했고, 약 3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인도 전체 인구에서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4%, 2%로 소수종교집단으로 분류된다.

이어 “인도 헌법은 종교·인종·카스트·출생지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고 적시했으나, 2015년부터 마디아프라데시, 오디샤, 이루나찰 프라데시, 구자라트, 차티스가르 등 총 10개 주에서 종교의 자유법이 시행되고 있다”며 “이 법은 강제·사기·유혹·유인 등을 통해 힌두교에서 타종교로의 개종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 상대적으로 종교적 소수집단인 기독교·이슬람교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는데 악용되기도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힌두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인도 인민당이 2014년부터 집권한 이후 이 법의 시행에 따라 기독교인 등이 구속된 사례도 급증했다”며 “이 중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 ▲여름성경학교 참여 아동들이 개종 목적으로 의심한 힌두 극우주의자들의 신고로 구치소에 구금 ▲캐롤을 부르고 성경책을 배포한 신학생들 체포 사례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 인민당의 집권 이후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향한 공격은 급증했으며, 특히 Persecuation Relief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기독교인을 향한 범죄는 60% 가량 증가했다”며 “이 사례들을 통해서 본다면 종교의 자유법은 사실상 반(反) 개종법”이라고 했다.

또한 “인도 인민당은 ‘힌두교의 위기’를 내세워 기독교인이나 무슬림을 힌두교로 재개종 시키는 의식을 진행하는 힌두 극우단체인 RSS(Rashtriya Swayamsevak Sangh), VHP(Vishva Hindu Parishad) 등의 활동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의 종교와 정치가 긴밀히 결탁한 결과”라고 했다.

에이전시 선교회 선교현장 이해와 새로운 방향 모색
김희원 교수. ©노형구 기자

김 교수는 인도 인민당은 ‘기독교인·무슬림의 수가 급증해서 힌두교도의 빈곤 문제가 발생했다’는 정치적 레토릭을 내세워, 사회적 빈곤 문제에 대한 정부의 책임 소재를 타 종교집단에 대한 적개심으로 돌리고, 나아가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을 굳히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0년부터 인도에선 ‘Foreign Contributin Regulation Act’가 발효돼 구호단체들이 해외에서 지원금을 받고 활동하는 절차를 어렵게 만들었다. 구호단체들이 인도에서 활동하기 위해 몇 년마다 한 번씩 라이센스를 갱신하는 법으로, 개신교 선교사에 의해 운영되는 선교단체의 자격은 대폭 박탈되기도 했다”며 “가령 구호단체인 컴패션도 라이센스가 박탈돼 철수했으며, 마더 테레사가 설립한 사랑의선교회, 국제엠네스티, 그린피스 등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맞물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발효되면서 인도 저소득층과 빈곤층은 정부나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매우 극심한 빈곤에 시달려야 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021년 연례보고서에서 인도의 종교적 자유수준을 아프가니스탄, 중국, 북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비슷한 수준인 ‘특히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했다”며 “미국의 신흥 동맹국인 인도의 종교적 자유 수준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인도의 정치인들의 선동적 발언과 종교적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주요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박보경 교수(장신대)는 논찬에서 “통전적 선교신학은 회심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을 선교의 핵심적 차원으로 받아들인다. 통전적 선교는 개인적 차원의 회심 뿐만 아니라, 제도적 차원의 인권옹호를 위한 노력을 하나님의 선교에 포함시킬 근거를 제시한다”고 했다.

그녀는 “김 교수의 논문은 힌두 민족주의와 인도 인민당의 결탁으로 인해 종교적 소수집단으로 낙인찍힌 인도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향한 통전적 선교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들의 억울한 탄식을 외면하지 않고 약자와 함께하는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에이전시 선교회 선교현장 이해와 새로운 방향 모색
(왼쪽부터) 박보경 교수, 김희원 교수 ©노형구 기자

이어진 발제에선 이승규 박사(킹스칼리지대 박사, 한남대 연구교수)는 ‘선교의 새로운 이름으로 에이전시 신학’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이장형 박사(백석대 윤리학 교수)가 논찬했다.

앞서 에이전시선교회 이사장 김낙균 목사(트리니트 연합교회)는 ‘가서 제자삼으라’(마태복음 28:18-20)는 제목의 설교에서 “영국 웨일즈 지방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중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총회로부터 귀국할 것을 요청받았으나, 당시 한 영국 백만장자 할머니와 영국교회가 재정지원을 약속하면서 영국에서 잔류해줄 것을 내게 간곡히 부탁했다”며 “그 때 나로부터 예수를 믿었던 중국인 등 많은 외국인들이 지금 그곳에서 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교는 인간의 계획이나 계산에 갇히지 않는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하나님은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신다”며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에게 명령하신 ‘제자 삼으라’는 말씀에 순종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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