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자고새 둥지에 뻐꾸기가 몰래 알을 낳고 사라지면 자고새는 알을 품고 부화시켜 지극정성 뻐꾸기 새끼를 부양합니다. 뻐꾸기 새끼는 성장도 빨라서 자고새 새끼보다 빨리 자라, 자고새 새끼를 둥지에서 떨어뜨리고 자고새가 주는 먹이를 혼자 받아먹으며 어미 자고새만큼 자랍니다. 자고새의 수고는 물거품이 됩니다. 믿음 없는 죄인이 바로 자고새 인생입니다. 사람 마음이 세상 어떤 것보다 부패하였습니다. 마음이 거짓되었으니 행동도, 말도, 생각도 모두 부패한 것뿐입니다. 이를 본인도 모르고 있으니 얼마나 심각합니까? 그런데 미련스럽게 계속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만물보다 더 거짓되고 아주 썩은 것은 사람의 마음이니, 누가 그 속을 알 수 있습니까?
“각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심장을 감찰하며, 각 사람의 행실과 행동에 따라 보상하는 이는 바로 나 주다.”(렘17:10) 주님만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사람은 심은 대로 거둡니다. 하나님을 떠나 살면 거짓되고 부패한 마음대로 살고, 그에 대해 그대로 갚음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 듣고 배워 구원 생명을 받게 하옵소서. 남이 낳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아, 얼마 못 살아 유산을 털어먹고 결국 어리석은 자로서 생을 마칠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그 피와 땀이 자기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는 것과 같으니 이를 어떡합니까. 하나님은 정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거짓되고 부패한 행실대로 심판하십니다.
노력할수록, 부를 쌓을수록 어리석은 인생이 되고 허무한 인생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 자고새가 낳지 않은 알을 품다가 떠나보내듯 건강도 떠나고, 재물도 필요 없고, 지식도 떠나고, 사람도 보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인생을 위해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구원으로 올바른 관계의 은총을 거저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보혈만 부패한 사람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참 회개하는 자에게 소망이 되시고, 구하고 찾는 자에게 기쁨이 되신다.” 은혜를 알게 되고 회개하여 새로운 태어난 피조물로 살게 하옵소서. 기적과 은혜, 생명을 주시니 충성된 생을 주님께 드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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