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뉴시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에 대한 협상이 결렸됐다.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노조사무실에서 개최된 하청 노사간 파업철회에 관한 협상에서파업 손해배상 면책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이날 밤 11시20분께 협상이 종료됐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는 21일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20일 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회가 임금인상 요구를 철회했는데도 하청업체 사용자들이 기존 합의를 번복하면서 교섭이 타결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시작한 조선하청지회는 이날 저녁 임금인상 요구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하청업체 대표들은 이날 대우조선 원청이 예고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별도로 “민·형사 면책은 개별업체와 협의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하청업체 쪽은 그동안 원청이 손배소를 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민형사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는데, 갑자기 이를 번복해 교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청업체 측은 “비공개·비밀 원칙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는데 조선하청지회가 교섭 내용을 공개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9일부터 연이틀 대우조선 현장을 찾았고, 홍지욱 부위원장은 이 장관을 만나 “금속노조와 조선하청지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밤을 새워서라도 이 사태가 평화적으로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협상 타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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