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이스라엘 갈릴리의 고대 유대 회당에서 1600년 된 모자이크가 발굴팀에 의해 발견됐다. 위 사진은 사시기 4장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군대 사령관인 바락이 방패를 든 모자이크의 일부다. ©Courtesy of Jim Haberman
미국의 고고학 발굴 조사팀이 이스라엘의 하부 갈릴리 지역에서 1600년 된 모자이크 바닥을 발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조디 매그니스 교수는 학생 및 고고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 방문한 후콕(Huqoq) 마을의 고대 유대교 회당에서 모자이크를 발굴했다.

매그니스 교수팀은 지난 10년간 갈릴리 지역에서 유적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젝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중단된 뒤, 올해 남서부 갈릴리에 위치한 회당 탐사를 재개했다.

모자이크 바닥이 발굴된 이 회당은 기원전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매그니스 교수에 따르면 회당의 바닥은 3개의 가로 줄무늬로 구획 별로 나누어진 대형 모자이크 판넬이며, 각각 구약성경 ‘사사기 4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여 선지자이자 사사인 드보라(Deborah)와 군사령관 바락(Barak)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적장 시스라(Sisera)가 이끌던 가나안 족속을 무찌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성경에 따르면, 시스라는 전쟁에서 대패한 뒤 겐 사람 해벨의 아내인 야엘의 장막으로 도망쳤고, 그가 잠을 자는 동안 야엘이 말뚝으로 그의 관자놀이를 쳐서 죽게 된다.

모자이크의 일부에는 야자수 나무 아래에서 드보라와 발락이 시스라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사기 4장의 중반부를 담은 모자이크는 일부만 보존되어 있었다. 반면 시스라가 땅에 누워 피 흘리며 죽는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의 후반부는 형태를 유지했다.

드보라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여 선지자 중 한 명이며, 성경에 기록된 유일한 여성 사사이다.

매그니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드보라와 야엘 등 여성이 등장한 유물이 고대 유대교 회당에서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완전히 탐구하고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고대 회당의 눈에 띄는 장소에 두 명의 여성 여주인공의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사팀은 후코크에서 히브리 비문이 포함된 화환 내부의 조각을 발견했다. 이 조각에는 싹이 돋아난 덩굴이 있는 두 개의 꽃병이 그려져 있고, 덩굴에는 토끼, 여우, 표범, 멧돼지 등 4마리의 동물이 포도송이를 먹는 메달 모양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 회당에서는’ 삼손과 여우’를 묘사한 장면(사사기 15:4)과 ‘가사의 문을 어깨에 맨 삼손(사사기 16:3)’,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이사야 11:6)’라는 구절과 함께 밧줄로 동물을 끌고 있는 사람이 그려진 모자이크 등이 발견됐다.

또한 고대 회당에서 최초로 발견된 비성경적 이야기인, 알렉산더 대왕과 유대교 대제사장의 전설적인 만남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나오기도 했다.

매그니스는 사사기의 인물인 삼손이 그려진 두 유물이 발견된 것이 “우연 이상의 의미”라며 “회당 교인들이 이러한 장면들을 고른 이유를 연구하고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밖에도 회당 내부의 신도석 또는 본당에는 ‘노아의 방주’, ‘홍해의 기적’, ‘바벨탑’ 등 성경 이야기가 묘사된 모자이크 패널들이 발견된 바 있다.

매그니스에 따르면 이 회당은 14세기 맘루크 왕조 시대에 재건되었고, 인근에 위치한 이스라엘 선지자 ‘하박국’의 무덤으로 가는 순례자들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팀은 유물 보존을 위해 현장에서 모자이크를 모두 철거한 상태다. 추가 발굴은 내년 여름에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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