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9차 한국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
2022 제9차 한국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2022 제9차 한국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가 ‘위대한 (개혁주의) 전통, 조나단 에드워즈,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27일 서울 동작구 소재 삼광교회(담임 성남용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윤석 박사(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 원장)는 ‘에드워즈와 켈러 비교: 신학체계를 중심으로’를 발제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 흐르고 넘치는 광경을 ‘춤추시는 하나님’으로 표현하고 있다. 팀 켈러 목사도 마찬가지”라며 “포스트모더니즘 세상에서 복음을 전할 때 ‘죄’ 등을 얘기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나단 에드워즈의 표현을 차용하면서 팀 켈러는 이를 ‘우상숭배’로 표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 켈러가 담임하고 있으면서 현재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리디머교회의 구성원 대부분은 30대·전문직·미혼 여성의 비율이 상당수다. 팀 켈러 목사는 이들에게 변증하기 위해 ‘돈, 명예, 학위 등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10개 미덕이 하나님이 없다면 우상숭배’라고 변증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에게 ‘죄’라는 개념보다 ‘우상숭배’라는 표현으로 바꿔 전도하는 방식을 추구했다”고 했다.

이 박사는 “팀 켈러는 기부 등 불신자가 아무리 좋은 행위를 많이 해도 하나님이 없고, 자신을 위한 행위라면 참된 미덕과 사랑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만나 성령이 내주한 사람이어야만 참된 미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며 “심지어 가족애 등 좋은 가치도 하나님이 없다면 우상이라고도 봤다”고 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의 능동과 수동적 순종 모두를 강조하면서, 그리스도는 우릴 대신해서 완전하신 순종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는 능동·수동적 순종을 함께 하시면서 하나님을 충분히 만족시켜드려 세상 모든 것의 선물을 받아 누리셨다”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순종은 예수의 고난에 대한 수동적 순종과 고난을 예견하셨음에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능동적 순종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에드워즈는 말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에드워즈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잔을 옮겨달라고 간청하시고 싶으셨지만 결국 십자가를 달게 지겠다고 했다. 예수님은 할 수만 있다면 십자가를 피하고 싶으셨지만, 피하지 않고 십자가를 오히려 지셨다. 여기서 능동적 순종이 드러났다”며 “에드워즈는 다만 수동과 능동적 순종을 엄격히 구분해 다뤄선 안 된다고 했다. 그저 하나의 완전한 순종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또한 “에드워즈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는 것과 성령에 사로잡혀 누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즉 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조했다”며 “성령이 역사할 때 하나님을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깊이 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드워즈는 지적인 이해와 오감을 통한 체험이 함께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존 오웬, 마틴 로이드 존스, 팀 켈러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이라며 “영국 청교도들은 교리에 대한 지적 이해뿐만 아니라 경건도 탁월했다. 그리고 성령에 사로잡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깊은 체험을 동시에 강조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에드워즈의 성령 체험 강조를 일각에선 신비주의로 비판했지만, 에드워즈는 철저히 말씀에 기초했다”고 했다.

 

2022 제9차 한국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
이윤석 박사가 발제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종말론에 대해선 “팀 켈러의 저서 ‘답이 되는 기독교’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천국이 사랑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삼위 하나님이 중심이 되고 부활한 성도들은 서로 가족이 돼서 사랑이 충만한 세계를 이뤄갔다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에드워즈는 지금 세상의 것들은 언젠가 불타 없어질 것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팀 켈러는 변혁주의 모델을 견지했다. 이는 창조-타락-구속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해 세상의 문화도 모두 버릴 것은 아니라 구속의 대상이면서, 정결한 과정을 거치면 사람들의 지식 산물이나 문화, 가령 스마트 폰도 천국에서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사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하지만 “조나단 에드워즈는 그런 것이 없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문화를 양분했다. 마이클 호튼 등 개혁주의 신학자는 세상 문화들은 언젠가 불타 없어지고 천국은 이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반대로 개혁주의 전통을 견지하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는 ‘창조-타락-구속’의 세계관을 기초로 하고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발전시켜온 문화적 산물도 결국 천국에서 누릴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끝으로 “팀 켈러는 가난한 이들을 힘써 돕자고 강조했다. 이는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의 말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라며 “에드워즈도 구제와 자선을 힘써 강조했으며, 이를 본받은 켈러 목사도 긍휼 사역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이 밖에 이상웅 총신대 교수는 ‘어거스틴과 에드워즈 비교: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을 중심으로’, 정성욱 덴버신학교 교수는 ‘칼빈과 에드워즈 비교: 두 신학 거인에게 배운다’, 심현찬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원장은 ‘에드워즈와 로이드-존스 비교: 설교론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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