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
이승구 교수 ©개혁된실천사 영상 캡처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가 최근 ‘개혁된실천사’ 영상에서 ‘칭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복음을 믿는다’라고 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우리의 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어떻게 해결해 주실 수 있는가. 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사람이 노력해서 의롭게 되어 질 수가 없다”며 “칭의(稱義)는 ‘의롭다고 칭하다’란 뜻으로 천주교에서는 이 번역어를 의화(義化, 의롭게 되어지다)라고 한다. 우리는 성경을 따라서 사람이 의롭다고 칭해지는 것이 성경적 가르침이라고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에 와서 어떤 사람들은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나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칭의를 법정적 선언으로 이해한 것은 아닌지 오해한다”며 “물론, 공부한 것이 작용을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 자체에선 칭의를 ‘의롭다고 선언하다’로 사용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적용되는 시점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심을 얻는다’라고 성경은 일관성 있게 말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믿을 때에 의롭다하심을 얻는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믿을 때 하나님께서 이 사람을 의롭다고 선언한다는 말이다. 믿을 때 일어나는 일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형벌받으신 내용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주셔서 예수님이 형벌을 다 받았기 때문에 ‘너는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예수님은 형벌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셨다. 율법을 다 성취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의로우심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주신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했을 때, 우리는 부족하고 문제가 많지만, 나의 잘못한 것에 대한 형벌을 예수님이 다 받아 주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신 것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적용시켜 주셔서 우리를 의롭다고 칭하셨다고 성경을 따라 믿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로마서 3장의 말씀을 근거하여 우리가 하지 아니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에 근거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칭하신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가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의롭다고 하는 모든 일의 근거는 다 우리 바깥에서 일어난 일이며, 우리가 기여한 것은 없다. 믿는다는 조건에서 하나님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적용하여 주시고, 믿는 사람들에게 의롭다고 칭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누가 믿고 칭의함을 받은 사람인가”라며 “‘칭의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없다’라고 하는 사람은 불신자이다. 그리고 또 그 얘기를 듣고 마음대로 살아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아니다. 참된 신자는 이 사실(복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자기 자신을 주님께 드리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칭의의 결과로 나타나는 일이지 우리가 칭의 받는 조건이라고 성경은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칭의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믿는다면 우리가 한 일은 하나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오로지 예수님이 하신 일 그것만을 가지고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주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칭의를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나는 죄의 용서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심”이라며 “물론 이것을 따로 떼어 얘기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죄의 용서가 칭의에 해당되며, 칭의 받은 사람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는 것으로 따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칭의 자체를 이 둘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죄를 용서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의의 근거하여 이제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시는 일, 그것이 칭의”라며 “칭의의 두 측면은 죄를 용서하심은 소극적 측면이며, 우리를 자녀로 받아주시는 일이 적극적 측면이 된다. 그런 뜻에서 봤을 때, 루터가 칭의를 강조하면서 의인인 동시에 죄인이라고 얘기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우린 예수님의 의 때문에 의롭다고 선언되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은 여전히 무가치한 죄인”이라며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때까지 우리는 죄인으로 이 세상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죄인인 우리를,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이미 그분의 자녀로 받아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의롭다하심을 받았다는 것을 참으로 믿는 사람으로 주 앞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기엔 기독교적인 관점이 잘 나타난다. 하나님이 없는 우리는 매우 비천하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적용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의인인 사람으로 있는 것”이라며 “칭의를 받은 사람의 자세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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