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가정협 정기총회
한국기독교가정협회가 제67회 정기총회를 2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이하 가정협)가 24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6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 1부는 개회예배, 2부는 총회였다. 개회예배에선 허정강 목사(가정협 부회장)의 인도로 강신욱 장로(가정협 회계)가 대표기도를 했고, 임규일 목사(가정협 회장)가 ‘그리스도의 영성으로!(갈라디아서 5:22~2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규일 목사
임규일 목사(전 가정협 회장)가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임 목사는 “물질적 풍요가 삶의 우선으로 지향된다면 우리는 돌아봐야 한다. 이 지향성에서 사회와 가정의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봐야 한다. 가정에서 대부분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대부분 물질적인 것에서 비롯된다. 물질적 풍요를 우선순위로 두면 나머지는 상대화가 되고 폭력, 우상 등을 숭배하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의 삶이 많이 바뀐 지금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성을 간구하며 나아가야 한다. 오늘 총회 주제가 ‘그리스도의 영성으로 회복되는 믿음의 가정’인데 이 주제처럼 우리 가정이 물질적 풍요가 아닌 믿음의 풍요가 우선이 되길 바란다. 또한, 물질적 풍요를 우선시 하게 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찾지 못하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물질이 아닌 말씀과 믿음으로부터 세워져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기도해도 순식간에 물질적인 것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울러 교회의 초점이 하나님의 영성이 아닌 세상에 맞춰져 있다면 그 교회는 잘못딘 방향으로 가게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임 목사는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헛된 것을 버리고 참된 진리만을 간구하며 가게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란다. 물질적인 것이 아닌 오직 참된 진리되신 예수님의 영성을 끝까지 간구하며 붙들며 나아가는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라고 했다.

2부 총회는 임규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임 목사는 개회선언 후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를 제67회 총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가정협의 변함없는 발전과 부흥을 기대하며 하루하루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갈 수 있길 소망한다”며 “부족하지만 회장직을 맡아 섬기게 된 지난 2년의 시간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몹시 어려운 기간이었다. 여러 뜻 있는 사업과 활동,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정례적인 회의도 갖기 어려웠다”라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몇몇 주요한 활동과 사업들을 지혜롭게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실행위원과 임원들의 깊은 이해와 적극적인 기도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이번 총회를 끝으로 2년의 회장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동안 부족한 회장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제67회 총회는 ‘그리스도의 영성으로 회복되는 믿음의 가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새롭게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제67회 총회와 참석하신 모든 붇들을 사랑하시고 큰 은혜와 평강과 놀랍고 크고 비밀한 역사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회순과 전 회의록을 채택하고, 전혜선 총무(가정협)가 보고를 했다. 전 총무는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 가정사역과 가정생활신앙운동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한 해였다. 매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가정협을 위해 기도로 때로는 물질로 후원해주신 실행위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2021년 가정협은 가정평화캠페인 주제를 ‘신앙의 유산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가정’으로 정하고 모든 가정들이 신앙의 유산을 잘 전수하고 만들어 가기 위해 가정마다 신앙의 가훈을 정하고 그 가훈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한 해도 참 열심히 살았다. 뒤돌아보면 후회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부족한 것은 부족한대로 넘치는 것은 넘치는 대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2022년 한 해를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시작한다. 무엇보다 새로 취임하는 신임 총무와 함께 가정협의 새로운 역사를 이뤄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동화 권사(새가정 회장)가 새가정 보고를 했다. 이 권사는 “2021년 한 해는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코로나19는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생태계와의 관계를 모두 깨뜨려 놓았다”라며 “그럼에도 부룩하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새가정을 사랑하셔서 매 순간 인도하셨음을 고백하게 된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셔서 한 해 살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참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빛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도 새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시기 바란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문서선교와 가정생활신앙운동, 여성운동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조성은 목사
조성은 목사가 가정협의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제66회 총회 회의보고 및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가 있었다. 다음으로 신구 임원 이·취임식이 진행됐으며 조성은 목사(기감)가 가정협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목사는 취임사에서 “지난 2년 동안 잘 이끌어 주신 임규일 목사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새로운 임원진, 총무, 실무진들과 같이 협업하며 업무를 수행하겠다. 저에게는 가정협이 뜻이 있고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할 것을 약속하며 제67·68회기를 잘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영미 목사
이영미 목사가 가정협의 새 총무로 취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서 총무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전혜선 총무에 이어 이영미 목사(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가 새로운 총무로 취임했다. 이 목사는 취임사에서 “부족한 것은 많지만 세 가지 단어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감수성’이다. 살아가면서 감수성은 필요하며 총무로서 감수성을 가지고 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둘째 ‘연대’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이 연대하고 계신다. 함께 연대하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세 번째 ‘serendipity:우연하게 얻은 기쁨’이다. 가끔 우리가 지혜를 받았을 때 기쁨이 있지만, 그 끝은 행복한 엔딩으로 마감하는 것이다. 가정협에서 활동하며 남모르는 기쁨을 누리며 가길 원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선 해피 엔딩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 끝을 위해 준비하며 함께 협업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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