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과학교실>
<정재승의 과학교실>에 참여한 아동들이 모여 ‘내가 만들고 싶은 로봇’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전북 고창과 경기 시흥의 아동시설에서 <정재승의 과학교실>을 개최했다. <정재승의 과학교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교육 접근성이 낮은 교육 취약계층 아동의 발달권을 지키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1월 발표한 서울시 인권담당관의 ‘코로나19 관련 보호대상아동 인권보장 수요조사(2021)’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출 제한 정책으로 인해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는 아동 49.4%가 일주일에 1시간 미만으로 외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 중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출 제한이 공격성, 짜증, 무기력증 등 스트레스 및 문제행동으로 나타나 정서사회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외부 경험 차단은 아동의 기본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져 교육 격차 또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 사업이 진행되는 한 보육원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부 출입이 제한되었으며, 1년 반 동안 학교 외 외출이 부분적으로 금지된 적이 있다. 해당 시설에 입소한 아동 중 80~90%의 아동이 학대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보호자 방문 및 외출이 제한적이었고, 무엇보다도 외부인 출입이 어려워 외부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다. 외부활동 감소와 내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마저도 제한적이다 보니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 저하와 교육 격차까지 우려되고 있다. 학대피해아동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 발달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인지·정서 발달 장애를 유발하거나 정신건강에 위협이 되는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아동 발달권을 지키기 위한 홍보대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속 침해되고 있는 교육취약계층 아동이 전문가를 만나 꿈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은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는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의 <정재승의 과학교실>로 문을 열었다. <정재승의 과학교실>은 18일(금)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고창행복원을, 19일(금)에는 시흥 솔로몬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로봇, 인간의 몸으로 들어오다’를 주제로 아동 연령별 발달 상황에 맞는 설명으로 더 쉽게 AI와 로봇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여 아동이 미래에 만들어보고 싶은 로봇을 직접 그리고 발표하며 각자의 꿈에 관해 이야기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창행복원 박지환 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어른을 만나 꿈과 미래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특히 과학자를 만난 적 없었던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생긴 게 기쁘다”라고 밝혔다.

솔로몬지역아동센터 서민지 복지사는 “아이들 연령대가 호기심이 많을 때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최근에는 외부 프로그램이 제한적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 수업에서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수업을 듣고, 만들어보고 싶은 로봇을 그리는 걸 보며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시혁 아동(가명, 10세)은 “평소에 과학이 재미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유명한 과학자가 로봇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강연이 너무 재밌었다. 앞으로는 과학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라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재승 홍보대사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상상력을 자극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무료로 강연에 참여했다. 현실이 어렵다고 꿈의 크기가 작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큰 꿈을 꾸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강연이 끝나고 질문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어느새 과학도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시간이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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