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광장 조각상
2021년 11월 9일 유엔 본부 방문 광장에 등장해 논란이 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수호자’ 조각상 ©UN 제공/Manuel Elías

지난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 설치되었다가 성경에 등장한 ‘말세의 짐승’을 상징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조형물이 철거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수호자’ 조각상은 유엔 주재 멕시코 대표부가 주최한 임시 전시회 작품이다.

유엔은 지난 11월 9일 이 조형물을 본부 건물 밖에 위치한 방문객 광장에 설치했으나, 대중의 거센 항의를 받아 12월 20일에 철거했다.

당시 유엔이 전시회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하자, 기독교인들은 이 작품이 다니엘서 7장 2-4절이 말한 ‘독수리의 날개가 있는 사자’ 또는 요한계시록 13장 2절이 예언한 ‘사탄의 권세를 가진 붉은 용’을 상징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성경의 ‘마지막 때’를 예언한 데살로니가전서 5장 3절의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때에 예기치 않은 파멸’을 의미한다며 논란이 일었다.

미국 온라인 예술잡지 ‘하이퍼알러직(Hyperallergic)’에 따르면, 조각상은 UN 본부 전시에 앞서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기념일인 ‘망자의 날(Día de los Muertos)’ 행사를 위해 록펠러 센터에서 전시됐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11피트 길이에 달하는 거대한 용 조각상도 함께 전시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자 작품 관계자는 재규어와 독수리가 합쳐진 형상인 ‘알레브리제(Alebrije)’가 성경 속 예언이 아닌, 멕시코 오악사카 민속 예술에 등장하는 ‘신화 속 영혼의 안내자’를 표현한다고 반박했다.

이 작품은 멕시코 예술가 부부인 자코보와 마리아 엔젤레스가 제작하여 오악사카 주정부가 유엔에 기증했다. 수석 디자이너이자 이들 부부의 아들인 리카르도는 이 조각상이 “미국 (멕시코) 이민자들을 위한 수호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민을 오지 않은 공예가들과 미국의 가족들에게 공감과 연대를 상징하는 환상적인 존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라며 “이는 우리 가족의 매우 전통적인 상징주의와 혼합된 현재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라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히노호사 오악사카 주지사도 조각상이 2,500년 전 원주민 문명인 ‘사포텍(Zapotec) 문화’를 상징한다며 말세에 관한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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