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교회사)의 논문 ‘조미수호통상조약 140주년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의의’를 연재했습니다. 2022년은 조미수호통상조약 140주년입니다.

맺는 말: 오늘의 한반도와 조미조약의 의의

박명수 교수
박명수 교수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한반도의 주변에 있는 중국, 일본,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한다. 과거 한반도를 괴롭히고 있는 주변의 세 나라 가운데 현재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지 않은 나라는 러시아이며, 일본도 현재는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새롭게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 한반도의 주변 국가들 가운데 한반도의 장래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군사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이런 것을 배경으로 아시아의 패권을 다시금 확보하려고 한다.

중국의 위협은 이중적이다. 첫째는 소위 중국몽으로 대표되는 중화사상으로의 복귀이다. 중국은 아직도 과거의 중화질서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둘째는 공산주의적인 패권 수립이다. 과거 소련은 국제공산당을 통해서 세계를 제패하려고 했다. 중국은 과거 소련이 가졌던 지위를 가지려고 한다. 이렇게 중화주의와 공산주의로 무장한 중국이 동북아시아 질서를 재편하려고 하는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중국의 대외정책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아래 있게 된다. 이렇게 될 때 한국사회는 개항이후 누려왔던 개인의 자유에 근거한 자유세계에서 벌어지게 되고, 봉건주의와 공산주의와 결합한 중국문화에 종속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한국사회와 기독교에는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중국의 위협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로 지속할 수 있을까? 그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만이 중국의 부상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킬 수 있다. 그리고 한미관계를 기본으로 하여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한미관계를 근본으로 하고, 한일관계를 협조관계로 해야 한다. 우리는 일본을 근본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현재 중국을 공동의 위협으로 느낀다는 점에서 한일은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다. 과거 조미조약이 소련의 위협에 맞서서 중국, 일본, 미국이 연대할 것을 주장했다면 지금은 중국의 부상을 맞이하여 한미일의 공동전선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21세기의 조선책략이 되어야 한다. 우리 주변의 3국은 항상 우리를 괴롭혔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동맹을 강화해야 하며, 우리와 공동으로 위협을 느끼는 주변국과 연대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바로 일본이라고 본다. 20세기 전반은 일본이 가장 큰 위협이었고, 20세기 후반은 소련이 위협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 적이 없다.

한미관계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안정은 동북아의 질서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한반도가 주변의 어느 나라에 편중되면 다른 나라는 위협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한반도가 주변 어느 특정국가에 편도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반도가 동북아의 특정국가에 매이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미국은 동북아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은 한미관계를 기본으로하고, 주변 여러나라들과 선린관계를 확대하여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기여해야 한다.

한미관계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 주변의 나라들은 한국이 통일이 되어 자신들과 경쟁하는 나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가능하면 한국이 기독교와 민주주의로 무장하여 아시아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미국은 한반도의 분단에 책임이 있다. 따라서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에 기여해야 하며, 이것은 한국과 미국이 다같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종교의 자유라는 핵심가치를 공유하게 될 때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신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가 동북아에 존재하는 것이 미국의 국제전략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을 통해서 주변의 강대국들의 위협을 이기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울러서 미국과 한국을 통해서 동북아 전체가 더욱 자유민주국가로 발전한다면 궁극적으로 항구적인 아시아 평화가 구축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미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기독교이다. 기독교는 오래 동안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조미조약이후 오래 동안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무관심할 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장로교선교부와 천주교 선교부가 한반도에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서 미국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미국과 연대해서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았다. 해방 후 미군이 한국에 들어오고 미국이 주도하는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 기독교는 미국과 함께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이렇게 해서 친미 기독교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이것은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미국에는 강력한 복음주의 기독교가 존재하고 있다. 한국에서 상당한 기독교세력이 있다. 이 두 세력이 서로 손을 잡고 동북아와 세계의 복음화와 민주화에 기여해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부상과 함께 한미관계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독교는 과거에 한미관계의 중심에서 귀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현재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여 대한민국을 한미관계의 든든한 기초 위에서 발전하도록 하며, 동시에 동북아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끝)

박명수(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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